하이브리드만 고집하던 “세계 1위 브랜드”…신규 전기차 출시 예고에 업계 ‘술렁’

준대형 전기 픽업으로 전동화 가속화
내년까지 유럽 시장에 9종 전기차 출시
‘bZ’ 브랜딩 폐지하고 기존 네이밍 전략 유지
Toyota unveils three electric pickups
EPU 콘셉트 (출처-토요타)

토요타자동차가 픽업트럭을 포함한 신규 전기차 3종의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켄시키 포럼에 참가해 향후 유럽 시장에 총 9종의 순수전기차(BEV)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픽업트럭을 포함한 신규 모델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해오던 토요타가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픽업트럭 포함한 신규 전기차 3종 출시 계획

Toyota unveils three electric pickups (2)
토요타 신차 출시 예고 (출처-토요타)

토요타는 켄시키 포럼에서 C-HR+와 업데이트된 bZ4X, 어반 크루저, 소형 FT-Me 시티카 등을 공개하고 미래 전기차 3종 출시 소식을 전했다.

새롭게 출시될 전기차 3종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 중 하나는 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픽업트럭이 토요타가 지난 2023년 선보인 전기픽업 EPU 콘셉트의 양산모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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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 콘셉트 (출처-토요타)

EPU 콘셉트는 5인승 준대형 픽업으로 모노코크 듀얼 캡 바디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전장 5080mm, 전폭 1905mm, 전고 1938mm의 크기를 자랑한다.

토요타는 이미 일부 시장에서 하이럭스 레보 BEV를 판매 중이지만, 이는 싱글 캡 형태로 이번에 예고된 신규 트럭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타코마 스타일의 전기 픽업트럭과는 별개로, 이번에 공개된 픽업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 픽업트럭은 다른 2종의 SUV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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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크루저 Se (출처-토요타)

신규 SUV 중 하나는 대형 전기 SUV ‘랜드크루저 Se’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콘셉트는 2023년 10월 처음 공개됐으며, 양산 버전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SUV의 정체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렉서스가 아닌 토요타 브랜드 차량이 될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시장에 전기차 9종 출시 계획… 브랜드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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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 (출처-토요타)

토요타는 더 나아가 내년 말까지 유럽 시장에 순수전기차 9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bZ4X, C-HR+, 어반 크루저 등 토요타 브랜드의 신형 모델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며, 렉서스 RZ를 포함한 렉서스 브랜드 전기차 3종도 향후 1년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토요타는 앞으로 선보일 전기차에 더 이상 ‘bZ(Beyond Zero)’라는 네이밍 전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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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4X (출처-토요타)

이에 따라 어반 크루저 및 C-HR+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선보일 신규 전기차 3종은 ‘bZ’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러한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을 토대로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토요타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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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럭스 레보 BEV (출처-토요타)

업계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차(HEV)에 집중하며 경쟁사 대비 전동화에 유보적이던 토요타가 유럽 시장 회복세에 주목해 선제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이는 탄소 배출 규제에 대비해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판매량 신장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신차 탄소 배출 규제 완화안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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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크루저 (출처-토요타)

이에 따라 과징금 대신 정책 지원 위주로 유럽 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토요타의 이번 발표도 이러한 유럽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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