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무시당했던 현대차 “해외선 ‘훨훨’ 날았다”… 이유 보니 ‘대박’

한국서 혹평받은 싼타페
미국선 디자인·연비로 돌풍
현대차, 글로벌 반전 이끌까
싼타페 미국 판매량 급증
싼타페 / 출처: 현대자동차

한국에서 혹평받으며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했던 신형 싼타페가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자인 논란과 부진한 판매량으로 비틀거렸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바로 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디자인을 “개성 있고 강렬하다”고 평가하며 싼타페에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조선의 디펜더’ 조롱까지… 디자인 논란

싼타페의 국내 출시 당시, 극단적인 호불호가 쏟아졌다.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각지고 투박한 박스형 차체가 도입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선의 디펜더’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등장했다.

랜드로버 디펜더와 포드 플렉스를 지나치게 의식한 듯한 디자인이 오히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특히 후면부의 급격한 변화는 “너무 무리했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싼타페 미국 판매량 급증
싼타페 /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설계”라고 해명했지만, 냉담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부족했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판매량으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싼타페는 국내에서 총 7만91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8만7,510대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다.

특히 4월부터 9월 사이 월평균 판매량은 5천 대 수준으로 급감하며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소비자의 외면은 곧 브랜드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며 현대차를 곤혹스럽게 했다.

美서 판매 194% 급증… 현대차 반전 성공?

그러나 국내에서 고전하던 싼타페는 미국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싼타페 미국 판매량 급증
싼타페 /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은 지난 2월 판매량이 6만2032대로 전년 동기(6만341대) 대비 3% 증가하며 월간 최고 판매 연속 기록을 5개월로 늘렸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93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4% 급증해 전체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 외면받았던 박스형 디자인을 미국 소비자들은 오히려 싼타페만의 독창적 강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각진 스타일에 실용성,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까지 더해져 미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인다. 현대차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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