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1500 램차저’ 사양 공개
보디 온 프레임 기반 픽업트럭
1회 완충 시 최대 1110km 주행
미국의 픽업트럭 전문 제조업체 램이 1500 램차저(Ramcharger)의 사양을 공개했다.
1500 램차저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기존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주행거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1회 완충 시 최대 111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진으로 충전하는 혁신적 시스템, 최대 1110km 주행 가능
1500 램차저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보디 온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이 차량의 핵심은 92kWh 배터리와 3.6리터 V6 엔진, 그리고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에 있다.
특히 3.6리터 V6 엔진은 차량 구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오직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사용되는데, 이는 사실상 발전기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1500 램차저는 EPA 기준 1110km라는 놀라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17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소에서의 대기 시간도 대폭 줄였다.
파워 측면에서도 듀얼 모터가 총 663마력, 최대토크 84.9kgm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6초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대 6350kg의 강력한 견인력과 최대 1191kg의 적재 중량을 자랑하며, 적재함에 설치된 V2L 기능을 통해 7.2kW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나 작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주행거리, 시장 판도 변화 예고
1500 램차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주행거리다. 현재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출시 예정인 주요 전기 픽업트럭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최대 580마력, 0-60mph 가속 4.0초의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83km에 불과하다.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754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708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GMC 시에라 EV도 비슷한 수준의 출력과 644km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최대 845마력(트라이 모터 버전)과 0-60mph 2.6초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지만, 주행거리는 레인지 익스텐더를 포함해도 최대 756km다.
이와 함께 리비안 R1T는 최대 835마력에 3초 미만의 가속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행거리는 맥스 팩 기준 676km다.
이처럼 현존하는 모든 전기 픽업트럭이 대체로 400~700km 대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1500 램차저의 1110km 주행거리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주행거리 불안’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디자인과 첨단 기능으로 완성된 프리미엄 픽업트럭
1500 램차저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첨단 기능에서도 독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외관은 날렵하게 디자인된 전면부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 등으로 순수 전기 모델인 1500 REV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그리고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배치되어 첨단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또한 e-SAVE를 비롯한 다양한 주행 모드와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지원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램은 1500 램차저의 판매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순수 전기 모델인 1500 REV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