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잡으러 왔다”…3천만원대 시장에 ‘작정하고’ 출시, 현대차 ‘초비상’

날카로운 외관과 새 엔진으로 돌아온 2026 센트라
아반떼·K4와 겹치는 가격대, 세단 삼파전 본격화
미국 생산 검토, 닛산의 세단 생존 전략 시험대

2026년형 닛산 센트라가 공개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형 모델인 실피와 사실상 같은 구성을 공유하며, 이번 모습이 곧 차세대 센트라를 예고한다.

날카로워진 디자인, 새로운 파워트레인, 생산 전략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날카롭게 변신한 얼굴, 닛산 센트라의 새 무대

외관은 한눈에 달라졌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 바와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주고, 무라노와 닛산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져온 듯한 디테일이 더해져 한층 스포티하다.

차체는 길이와 폭이 소폭 늘어나 여유로워졌지만 휠베이스는 2,712mm로 동일하다. 완전히 새로 개발하기보다 기존 플랫폼을 다듬은 방식이다.

엔진은 현행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로그에서 쓰이는 1.5리터 터보와 닛산의 e-파워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수 있다.

만약 현실화되면 북미 시장에서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도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

닛산의 세단 전략도 달라진다. 베르사와 알티마가 단종될 가능성이 높아, 센트라는 북미에서 사실상 마지막 세단으로 남게 될 수 있다. 이번 신차가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생존을 건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반떼·K4와 정면승부, 치열해지는 세단 삼파전

가격은 약 2만2천 달러(약 3천만 원)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현대 아반떼, 기아 K4와 크게 겹친다.

세 모델 모두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성능은 비슷하다. K4는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고, 아반떼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브랜드 신뢰도가 강점이다.

터보 모델이 등장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센트라 1.5 터보는 K4 GT-라인 터보, 아반떼 N 라인과 같은 무대에서 겨룬다.

출력이 비슷한 만큼 실제 승부는 주행 감각과 세팅 차이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K4는 하이브리드가 없지만 최신 인테리어와 가성비로 차별화를 노린다.

생산지도 변수가 된다.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만들어졌지만, 닛산은 미국 내 생산을 검토 중이다.

관세 부담을 줄이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현지 생산이 성사된다면 소비자 신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차세대 센트라는 날카로운 외관과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아반떼와 기아 K4라는 강력한 경쟁자 속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세단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에서 닛산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