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레인지 AWD 트림 1만위안(200만원) 올려
한국 수입 모델도 가격 조정 가능성 제기
하반기 출시 예정인 후륜구동 모델 영향 주목

테슬라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AWD 트림의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AWD의 가격을 31만3500위안(한화 약 6300만원)으로 1만위안(한화 약 2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국내에 출시 예정인 모델Y 주니퍼 전 트림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만큼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모델Y 주니퍼 가격 인상과 소비자 반응

테슬라는 2025년 1월 10일 중국에서 먼저 리프레시 버전인 모델Y 주니퍼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당시 모델Y 주니퍼의 가격은 기본형 후륜구동(RWD) 모델이 26만3500위안(한화 약 5300만원), 롱레인지 AWD 모델이 30만3500위안(한화 약 610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롱레인지 AWD 모델의 가격을 1만위안(한화 약 200만원) 인상하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소비자들은 “잦은 가격 변동에 손해 아닌 손해를 보고 있다”며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불편함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2022년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수시로 올리고 내리는 가격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기본형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모델은 62.5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220kW, CLTC 기준 593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0-100km/h 가속은 5.9초가 소요된다.
국내 모델Y 주니퍼 출시 계획과 영향

현재 국내에서는 모델Y 주니퍼의 런치 에디션만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730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테슬라 코리아에 따르면 런치 에디션 고객 인도는 약 3개월 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도입되는 모델Y 주니퍼는 구형 모델Y와 달리 전 트림이 중국에서 생산되어 수입된다. 이전에는 후륜구동 모델만 중국에서 수입되고 다른 트림은 미국에서 수입됐으나, 새로운 모델Y 주니퍼는 모든 트림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가격 인상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2023년 중국산 모델Y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가격 인상폭이 최소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에는 런치 에디션 외에도 일반 롱레인지 AWD와 기본형 후륜구동 모델도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 인증이 이미 완료된 모델Y 주니퍼 관련 정보에 따르면, 기본형 후륜구동 모델은 6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상온 복합 400km(도심 414, 고속 383), 저온 복합 302km(도심 267, 고속 344) 주행이 가능하며, 싱글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347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롱레인지 AWD 모델에는 81.6kWh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500km(도심 522, 고속 474)다.

전륜과 후륜에 배치된 전기모터는 각각 최고출력 215마력, 299마력의 성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4.3초가 소요된다.
모델Y 주니퍼의 주요 개선점과 특징

모델Y 주니퍼는 외관 디자인과 내부 기능 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운 헤드램프와 전면 트렁크 리드에 걸쳐 있는 라이트 바, 후면의 전폭에 걸친 싱글 테일램프 등이 적용됐으며, 새로운 19인치와 20인치 휠 디자인, 플러시 도어 핸들 등이 도입됐다.
실내는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인치 2열 디스플레이, 신형 스티어링 휠, 랩어라운드 앰비언트 램프 등 신형 모델3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열 시트가 최적화되어, 2열 레그룸이 개선되었으며 전동 시트 기능이 도입됐다. 또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새로운 실버 코팅 소재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편의 기능으로는 통풍 시트, 전자식으로 접히는 후석 시트가 추가됐으며,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1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면 범퍼에 카메라가 추가되어 주차 보조 기능이 향상됐으며, 오토파일럿 및 풀셀프드라이빙(감독) 기능도 포함돼 있다.

또한 서스펜션 재조정, 실내 NVH(소음·진동·충격)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이전 모델보다 주행 안정성과 소음 감소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Y 주니퍼가 중국에서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국내 가격에도 변동이 생길지, 또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슬라의 유동적인 가격 정책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