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액 3억 가량의 맥라렌 차주가 비좁은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K5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맥라렌 차주가 고의로 사고를 유발했다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12일 보배드림 SNS에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찍힌 맥라렌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양 옆에 노상 주차장이 위치한 좁은 도로로 조심히 서행하던 맥라렌이 맞은편 차선에서 주차중인 차량을 기다리기 위해 잠깐 정차했다.
앞에서 오는 오토바이가 지나간 후 맥라렌 차량이 앞으로 나가려고 할 때 갑작스럽게 뒤에서 K5차량이 나타났다. 맥라렌 뒤쪽 측면에 있던 검정색 K5 차량이 속도를 높여 역주행으로 맥라렌을 추월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K5는 맥라렌의 좌측 앞바퀴 팬더패널과 충돌했고 맥라렌은 차량이 일부 찌그러졌으며 랩핑이 벗겨지는 등의 손상을 입었다.
막라렌 차주 A씨는 “(K5) 차량이 제 차량과 1m도 안된 거리에 붙어 주행했다. 저는 주차하는 차량을 정상적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출발할 때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힌 것”이라고 밝혔다.
검정색 K5 차량은 렌트카로 알려졌다. 처음에 K5 차주와 렌트카공제 보험사 측은 “맥라렌이 고의로 양보를 안 해줬다. 그 과정에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며 사고의 과실을 맥라렌 차주에게로 떠넘겼다.
하지만 이후 렌트카 K5 차주 자신의 과실을 인정해 100:0을 수긍했지만 상대 보험사 측은 5:5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맥라렌 차주는 “그 날 차량 내부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차량의 배기음으로 인해 상대 차량이 추월 시도하려고 했는지 잘 몰랐다”면서 “설령 차량이 따라오는 걸 알았다 해도 중앙선 침범 후 역주행하는 차량에게 양보할 의무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보험사 측은 운전석 창문을 열었던 것 가지고 충분히 뒤에서 역주행으로 오는 차량을 봤다고 주장하며 고의사고라 한다”면서 “당시 블랙박스를 보면 앞쪽에서 오토바이가 진입하며 크락션을 울렸다. 역주행하는 오토바이가 제 차량에 크락션을 울리고 진입한 것에 당황해서 창문을 열고 오토바이를 본 것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후방 블랙박스 보면 역주행 차량이 안전거리 확보도 하지 않은채 1미터도 안되는 거리까지 붙다 추월을 시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역주행한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12대 중대과실 사고를 냈는데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해 억울하다고 전했다.
그는 “고가의 차량을 몰고 있다보니 흠집 날까봐 애지중지 탄다”면서 “보험사가 이렇게 주장하는 게 제 차량이 고가차량이라는 이유로 보험비 지급을 안하려고 하는 수로 밖에 안보인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중앙선 침범해서 추월했는데 고의사고라고요?”, “상대 보험사 속셈이 훤히 보인다”, “절대 봐주지 말라”, “가해차주는 인정했는데 보험사에서 인정 못한 거는 금감원에 민원 넣으면 된다”, “맥라렌은 근처에도 가면 안되는 차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