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 스핀들 그릴 사라진 새 디자인
ES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델 선보여
휠베이스·전장 대폭 늘어난 대형 세단
렉서스가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8세대 신형 ES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렉서스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였던 대형 스핀들 그릴을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ES 시리즈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다각화했으며,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화된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신형 ES는 이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졌다.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80mm 늘어난 2,950mm, 전장은 165mm 증가한 5,140mm에 달한다.
전폭은 55mm 넓어진 1,920mm, 전고는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약 110mm, 전기차 모델 기준 약 115mm 증가했는데 크기 확대로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렉서스의 전기 SUV ‘RZ’와 내연기관 SUV ‘RX’, 그리고 2023년 공개된 콘셉트카 ‘LF-ZL’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전보다 더 과감한 패스트백 형태로 변화했으며, 차체 측면에 적용된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렉서스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파워트레인 종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엠블럼 아래 냉각용 공기흡입구가 있고, 전기 모델은 매끄러운 전면부로 차별화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대
신형 ES의 전기차 라인업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형 ‘ES 350e’는 전륜구동 기반으로 220마력(16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8.9초,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최대 685km를 목표로 한다.
상위 모델인 ‘ES 500e’는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338마력(252kW)을 기록하며 제로백 5.9초,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610km다.
특히 ‘ES 500e’의 경우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앞바퀴와 뒷바퀴에 0:100에서 100:0까지 가변적으로 동력을 배분할 수 있다.
또한 렉서스는 배터리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 25℃ 외부 온도 기준으로 150kW 충전기에서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가별로 다르게 구성됐는데 기본형은 최고출력 194마력(145kW)의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전륜에 동력을 전달하며, 제로백은 9.4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244마력(182kW)의 2.5리터 사륜구동 모델 ‘ES 350h’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제로백은 7.8초다. 두 모델 모두 직렬 4기통 엔진이며, 기존의 6기통 엔진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신 기술 적용된 디지털 인테리어
실내는 최신 디지털 사양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일부 고급 사양에는 조수석 전용 터치스크린도 추가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는 기존 로고 대신 ‘L-E-X-U-S’ 알파벳 레터링이 삽입되며, 천연 대나무 소재의 인테리어 트림도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한편 렉서스 ES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모델로 정확한 판매 가격과 세부 사양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렉서스 유럽의 경우 신형 ES가 2026년 봄 독일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북미 시장에는 2027년형 모델(MY27)로 판매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