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결국 내년에 생산 중단”…공장 근무하던 현장 직원들 어떻게 되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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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버스 생산 중단
기아 버스 생산 중단 / 출처 : Kia Kore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국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아의 대형 고속버스 ‘그랜버드’가 머지않은 미래에 생산을 멈출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기아 측이 대형버스 그랜버드의 생산을 1~2년 뒤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하면서 고용 안정과 산업 재편 화두가 떠오르는 분위기이다.

이번 검토가 현실화되면 현대자동차그룹 내 대형버스 생산 라인은 유니버스 등을 만드는 현대차 쪽으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이는 그룹 내 중복 사업을 효율화하는 전략으로 읽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기아의 버스 제조 역사가 막을 내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규제 장벽, 상용차 시장에 닥친 변화의 바람

기아 버스 생산 중단
기아 버스 생산 중단 / 출처 : Kia Kore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아는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버스를 만들어 왔으며 그랜버드는 관광 및 고속버스 시장을 지탱해 온 상징적인 모델이다.

대형버스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운수업체나 지역 공장, 부품 협력사까지 촘촘하게 엮여 있어 단종에 따른 연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버스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이다.

점차 까다로워지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개발비와 인증 비용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는 점도 사업 유지의 걸림돌로 꼽힌다.

기아 버스 생산 중단
기아 버스 생산 중단 / 출처 : Kia Kore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나 수소 버스로 전환하려면 배터리와 연료전지 시스템, 충전 인프라까지 고려해야 해 적은 판매량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

이처럼 수익성이 낮아진 대형버스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기아는 전기 승용차나 목적으로 최적화된 목적기반차량(PBV)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로 기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PV5’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기도 한다.

하지만 회사의 사업적 판단과 달리 노동조합은 고용 대책이 결여된 생산 중단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효율성과 일자리 보장의 정면충돌, 향후 노사 협의가 남긴 숙제

기아 버스 생산 중단
기아 버스 생산 중단 / 출처 : Kia Korea(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아 노조 광주지회는 광주공장과 하남공장의 고용 보장 방안과 중장기 운영 계획을 요구하며 사측과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중이다.

버스 생산 중단이 단순한 라인 조정을 넘어 근무 전환이나 생산 물량 재배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노사 간의 긴밀한 협의가 관건이다.

앞으로 그랜버드의 구체적인 생산 중단 시점과 이를 대체할 공장 물량이 얼마나 명확하게 제시되는지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대형버스의 운명을 넘어 중국발 공급망 변화 속에서 국내 대기업이 고용과 효율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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