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전체 감소폭(3.1%)보다 큰 폭 하락
친환경차 중 기아 EV3가 5,063대로 판매 선도
유럽 시장 4위 유지, 토요타·BMW와 근소한 차이

유럽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판매량과
현대차·기아가 2025년 2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총 7만3,29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가 3.1% 감소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시장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 판매량 감소 및 주요 판매 차종

지난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3만7,2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기아 역시 3만6,084대를 판매해 7.7% 감소했으며,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전년보다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3.9%, 기아는 3.7%로 각각 0.2%포인트씩 하락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7.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의 주요 판매 차종은 투싼(7,724대), 코나(5,506대), i20(4,652대)으로, SUV 모델과 소형 해치백이 판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9,485대), 씨드(6,887대), EV3(5,063대)가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신형 전기 SUV인 EV3가 5,06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현대차 투싼(4,889대), 코나(4,621대), 기아 니로(3,490대) 순으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유럽 자동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위치

2월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96만3,5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1월에 이어 2월에도 판매량 기준 4위를 유지했다.
유럽 시장 판매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2월에 25만8,510대를 판매해 점유율 26.8%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가 15만5,970대(점유율 16.2%)로 2위, 르노그룹이 10만7,134대(점유율 11.1%)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5위는 토요타그룹(7만1,105대, 점유율 7.4%), 6위 BMW그룹(6만9,519대, 점유율 7.2%)이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토요타그룹 및 BMW그룹과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누적 판매 및 향후 전망

2025년 1월과 2월을 합한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누적 판매량은 15만6,5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합산 점유율은 8.0%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EV3와 같은 신형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전반적인 감소세와 함께 현대차·기아의 판매량도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