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국산차 탈 이유가 없는데?” …지금껏 운전자들이 몰랐던 ‘황당 현실’, 대체 이게 무슨

수입차보다 부품 수급 지연 빈번
일본 브랜드의 서비스 강세 뚜렷
관리 체계와 커뮤니케이션 강화

그동안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유지·관리와 정비 측면에서 훨씬 편리하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자동차 리서치 전문 업체는 ‘연례 자동차 기획 조사’를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AS 과정을 분석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품 수급 지연이 국산차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손꼽혔다.

수입차보다 부품 수급 지연 사례 많아

국내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업의 조사 결과 차량 AS 과정에서 부품 수급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18.8%에 달했다.

이중 국산차는 부품 수급에 따른 수리 지연이 무려 21.3%에 육박해 18.3%를 기록한 수입차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차 부품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는 다수의 소비자들 생각과 상반되는 결과였다.

또한 렉서스는 4년 연속으로 부품 수급으로 인한 수리 지연 비중이 고작 6~7% 수준을 기록해 국산차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에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렉서스가 부품 공급망의 일관된 관리 체계와 예비 부품 비축을 앞세워 큰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품 대기 기간은 국산차가 평균 9일로 수입차의 평균 대기 기간인 13.1일보다 짧았다.

수리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렉서스

렉서스는 부품 수급으로 인한 수리 지연 비중도 낮았지만 정비 당일 수리가 완료되는 비율에서도 가장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정비 당일 수리 완료 비율 93.4%를 기록했으며 이는 2년 연속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뒤이어 혼다가 90.9%, 토요타가 90.2%를 기록하는 등 정비 효율성 측면에서 일본 차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반면 국산차는 정비 당일 수리 완료 비율이 평균 84.7%를 기록했고 이중 평균치를 상회한 브랜드는 유일하게 85.8%를 기록한 KGM뿐이었다.

여기에 렉서스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는 정비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편의 시설에 대한 사전 안내율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체계적인 관리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국산차 브랜드는 부품 수급을 비롯해 편의시설과 정비 상황 확인, 입고 당일 정비 완료 등 대부분의 평가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나마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가 AS 센터 내 고객 편의시설 만족도에서 국산차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그 이외에 다른 평가 지표에선 대부분의 브랜드가 일본이나 유럽 차량 브랜드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국산차의 서비스 접근성과 신속성이 나아졌지만 부품 공급 체계의 효율성은 여전히 수입차에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해당 관계자는 “국산 브랜드도 체계적인 부품 관리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