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
지난해 2월 대비 1242대 감소
올해부터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시행됐다. 이와 함께 고가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 및 비중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월 법인차 등록대수 10%↓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집계된 8000만원 이상 수입 법인차의 등록 대수는 총 3551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4793대에 비해 1242대가 감소한 수치다.
같은 가격대의 전체 등록 대수 중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등록된 차량 7516대 중 법인차의 비중은 47%로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작년 2월 전체 등록 대수는 8455대였으며 당시 법인차 비중이 57%였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다.
가격 높을수록 법인 비중도 감소
판매 가격이 높을수록 법인 비중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평균 판매 가격이 1억원을 초과하는 포르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2월까지의 법인 판매 비중은 46%로 지난해 동기 56% 보다 줄었다.
랜드로버의 법인 비중도 지난해 1~2월 70.2%에서 올해는 59.7%로 10.5%포인트 감소했다. 마세라티 역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2.4%였던 법인 비중이 34.4%로 크게 하락했다.
평균 가격이 3억원을 넘는 초고가 수입차 또한 법인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벤틀리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법인 비중이 75.9%→70.83%로 변동됐으며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96.8%에서 올해 85%로 10.2%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BMW
지난달 8000만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로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1499대의 BMW다. 그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206대), 포르쉐(375대), 랜드로버(133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4개 브랜드의 법인차 비중은 45%에서 57%를 기록했다.
참고로 작년 2월 법인차 등록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벤츠로 2326대(법인차 비중 69%)였으며 이어서 BMW(915대·법인차 비중 38%), 포르쉐(618대·법인차 비중 55%), 랜드로버(332대·법인차 비중 69%) 순이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차량의 법인차 비율 감소는 정부 정책이 일정 부분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법인차의 사적 사용을 자제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