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빵 맞으면 수리비 1000만 원?”…다가온 미래에 ‘우려도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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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즉시 차체 색상 변경… 도장이 아닌 ‘입는 디스플레이’
“커뮤니티선 “돌빵 나면 붓칠 못해”, “접촉사고 나면 전손각” 현실적 우려
전문가 “부분 도색 불가능… 문짝 하나 긁혀도 ‘전자 패널’ 통교체 해야 할 판”
포르쉐 도장 기술
포르쉐 도장 기술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르쉐가 이른바 ‘꿈의 기술’로 불리는 새로운 차체 도장 기술을 특허 출원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과거 BMW가 선보였던 전자 잉크(E-Ink) 기술을 한 단계 뛰어넘은 것으로, 카메라로 포착한 사물의 색상을 차량 외관에 즉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미래 기술의 등장에 자동차 마니아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상용화 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유지 보수 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천만 원 PTS를 ‘디지털로’… “매일 새 차 탄다” 개인화 끝판왕 예고

포르쉐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이 특허의 핵심은 ‘카메라’와 ‘도장 제어 장치’의 유기적인 연동이다.

자동차 색상 변경 기술
포르쉐 도장 기술 / 출처 : 연합뉴스

운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입고 있는 옷의 패턴이나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하면, 차량이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체 색상을 변경한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포르쉐의 개인 맞춤형 컬러 옵션(PTS)을 디지털 기술로 완벽하게 구현함으로써, 운전자에게 매일 새로운 차를 타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돌빵 한 방에 멘탈 붕괴?”… ‘색 바뀌는 차’ 기대만큼 커진 수리 공포

혁신 기술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기대와 함께 현실적인 걱정도 쏟아졌다. 주행 중 피하기 힘든 ‘스톤칩(돌빵)’이나 가벼운 접촉 사고 때 수리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술은 대박인데 고속도로에서 돌빵 한 번 맞으면 멘탈 나갈 것 같다”, “이제 기스 나도 붓펜으로 쓱 칠하는 가성비 수리는 꿈도 못 꾸겠다”라며 유지 관리 부담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동차 색상 변경 기술
포르쉐 도장 기술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런 반응이 단순한 기우만은 아니라고 본다. 해당 기술은 안료 페인트가 아니라, 전기 신호에 반응하는 ‘전자 회로층’ 또는 ‘디스플레이 필름’이 차체를 감싸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작은 스크래치만 생겨도 회로가 끊겨 색이 변하지 않는 ‘데드 픽셀’이 생길 수 있다. 즉, 기존처럼 흠집 난 부위만 부분 도색으로 복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스 한 번에 패널 통교체?”… 수리비 ‘1,000만 원대’ 공포 커진다

이는 곧 수리비 상승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되면 패널 전체를 교체해야 하듯, 문짝이나 범퍼의 도장 레이어 전체를 뜯어내고 새것으로 갈아 끼워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포르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한쪽 교체가 500만~800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도어 패널이나 범퍼 교체는 최소 1,0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특허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디지털 캔버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선 유지·보수 효율성과 경제성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어떻게 풀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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