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대 차량 리콜한 BYD
‘FCB Bao 8’ 출시로 반전 노리나?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자리 잡은 BYD가 약 10만 대의 차량을 대규모 리콜하는 사태를 겪은 가운데, 1200km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신형 SUV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리콜은 소형 해치백 ‘돌핀’과 SUV ‘위안 플러스’ 모델에서 발생한 문제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조향장치 컨트롤러의 제조 공정에서 결함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회로 단락(쇼트)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23년에 생산된 모델들이며, 해당 모델들은 BYD의 연간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BYD, 새로운 SUV ‘FCB Bao 8’ 출시

안전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BYD는 새로운 SUV FCB Bao 8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ang Cheng Bao (FCB)는 BYD의 고성능 오프로드 SUV 및 프리미엄 차량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로, Bao 8의 온라인 예약을 지난 12일에 시작하며 공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BYD는 이번 모델에서 “미래 우주선 미학”이라는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채택했으며,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첨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하여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FCB Bao 8은 2.0T 듀얼 모드 오프로드(DMO) 슈퍼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200kW의 엔진과 더불어 전륜 및 후륜에 각각 200kW와 300kW의 전기 모터를 장착하여 총출력 738마력을 자랑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8초로 매우 빠르며, 최대 견인력 2.5톤을 자랑하는 등 성능 면에서도 탁월하다.
또한, 36.864kWh의 배터리 팩을 통해 125km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와 1,200km에 달하는 종합 주행 거리를 제공하여 긴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이 모델은 40만 ~ 50만 위안(한화 약 7,675만 ~ 9,594만 원)대의 가격으로, 고급 SU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 인식 개선 여부가 관건
그러나 BYD가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리콜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해 악화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FCB Bao 8과 같은 고급 SUV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BYD의 향후 모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