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천만 원에 구매 가능
유럽에서 테슬라마저 제쳐
BYD 공세에 현대차 전략 재편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출시한 지 겨우 2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BYD의 시걸은 차량 가격이 1,000만 원대 초반으로 형성되는 매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BYD 브랜드 판매량에서도 13% 수준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특히 BYD 시걸은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등 간판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량을 추월하고 있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충격적인 가격으로 시장 뒤흔든 시걸

BYD 시걸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에 있다. 출시 당시 한화 약 1,331만 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했던 시걸의 가격은 현재 1,068만 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전부는 아니다. 시걸은 30.1kWh와 38.9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으로 각각 305km와 4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는 새로운 갓츠 아이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크기는 길이 3780mm, 너비 1715mm, 높이 1540mm로 쉐보레 볼트나 폭스바겐 ID.3보다 작지만 피아트 500e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시걸은 매우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가성비 전기차 포지션을 공략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유럽서도 테슬라 제치며 맹위

BYD의 공세는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BYD는 시걸을 유럽에서는 돌핀 서프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중국 가격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판매 중이다.
그러나 영국에서 돌핀 서프의 시작 가격은 약 3,300만 원 수준으로 여전히 현지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돌핀 서프는 중국 차종보다 210mm 더 길어졌으며 기본형 액티브 등급은 203마일 주행이 가능하고, 부스트 사양은 최대 305마일을 달릴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시장 점유율 변화다. BYD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보다 많은 차량을 등록했다. 지난달에는 영국에서도 테슬라를 앞질렀다.
여기에 더해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는 돌핀 미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남미 시장까지 공략하는 등 BYD의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의 인스터 맞불 전략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유럽 시장에서 BYD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인스터를 앞세운 대응책을 내놓았다.
인스터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해외 판매 모델 이름으로 트림에 따라 약 3,050만 원에서 4,059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에서 판매된 현대차 전기차 2만3132대 중 인스터가 6964대로 30%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와 튀르키예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3만 대와 24만5000대 규모다.
또한 3분기에는 아이오닉9을, 4분기에는 신형 아이오닉6와 넥쏘를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목표를 14만 대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맞붙는 양상이다.
실 한국에도 팔아라
음~~ 암살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