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EV 세단, ‘덴자 Z9 GT’ 공개
前아우디 디자이너가 설계

중국 BYD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월 25일 개막한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첫 럭셔리 전기차 ‘덴자 Z9 GT’를 선보였다.
왜건형 실루엣 갖춘 ‘덴자 Z9 GT’
덴자 Z9 GT는 전 아우디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볼프강 에거(Wolfgang Egger)가 디자인했으며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의 왜건형 실루엣이 눈에 띈다.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두 줄 리어램프, 낮은 차체는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외관을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80mm, 전폭 1990mm, 전고 1500mm로 포르쉐 파나메라 GTS와 비슷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덴자 Z9 GT가 성공을 거둘 경우 기존 저가 브랜드 이미지의 BYD가 이를 벗어 던지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덴자는 2010년 BYD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설립한 합작사다. 초기 양사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50%였으나 2022년 BYD가 90%로 확대했다.
현재 덴자는 N7 SUV, N8 SUV, D9 MPV(다목적 차량) 등 세 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며 제품명은 D, E, N, Z, A 문자로 시작하는 브랜드명 ‘DENZA’를 따르고 있다.

올해 말 공식 출시
덴자 Z9 GT는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도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 공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파워트레인은 전면 230kW 출력 모터 한 개와 후면 240kW 출력 모터 두 개가 장착돼 시스템 합산 총 출력 710kW에 달성한다. 이를 통해 단 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40km/h에 이른다.

배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리튬인산철(LE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거리, 가격 등 기타 세부 사항은 향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