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3배 팔더니 “자존심까지 버렸다”…BMW·벤츠 잡기 위한 ‘승부수’

네 개의 링 대신 ‘AUDI’ 문자 로고 채택한 새 브랜드
SAIC와 공동개발한 764마력 고성능 전기차 선보여
800V 초고속 충전으로 10분에 370km 주행 가능
Audi E-Concept coming soon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아우디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우디(AUDI)’의 첫 양산 모델을 다음 달 23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이 새로운 서브 브랜드는 기존 아우디의 상징적인 네 개의 링 로고 대신 차량 전면에 대문자로 표기된 ‘AUDI’ 로고를 사용하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SAIC)와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기존 아우디와 차별화된 ‘AUDI’ 브랜드의 첫 양산 모델

Audi E-Concept coming soon (2)
게르노트 되르너 아우디 CEO와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게르노트 되르너(Gernot Döllner) 아우디 CEO는 2024년 판매실적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서브 브랜드 아우디의 첫 양산 모델이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차는 아우디가 지난해 선보인 ‘아우디(AUDI) E-콘셉트’의 양산 버전으로, 폭스바겐 그룹 단독이 아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SAIC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새 브랜드 ‘AUDI’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며, 첫 모델 출시 후 2년 내에 SUV와 스포트백 두 가지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3)
아우디 전기차 브랜드 ‘AUDI’ (출처-아우디)

특히 아우디의 상징적인 네 개의 링 엠블럼 대신 차량 전면에는 대문자로 표기된 ‘AUDI’ 로고가 부착되어 기존 아우디 브랜드와 시각적으로 차별화된다.

첫 번째 모델은 스포트백과 실용적인 아반트 스타일이 혼합된 형태로, 실내는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개발된 최신 모델보다 더 많은 스크린이 적용됐고 물리적 버튼은 최소화됐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4)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크기는 A5 아반트보다 조금 더 길고 A6 아반트보다는 짧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SAIC와 공동 개발한 어드밴스드 디지털 플랫폼(Advanced Digitized Platform)을 기반으로 한다.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과 중국 시장 전략

Audi E-Concept coming soon (5)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AUDI’ 브랜드의 첫 양산 모델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764마력 및 800Nm(590lb-ft)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3.6초에 불과하다.

100kWh 용량의 배터리는 CLTC 기준 최대 7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춰 단 10분 충전으로 37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아우디는 SAIC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주된 고객층을 ‘젊고 기술 지향적인 소비자’로 타깃팅하고 있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6)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현재 중국은 아우디에게 가장 큰 단일 시장이며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65만 3016대로 미국 시장 판매량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10.9% 감소한 수치여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아우디는 중국에서 FAW와 SAIC라는 두 개의 주요 파트너와 협력하여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7)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특히 창춘(Changchun)에 위치한 Audi FAW NEV Company에서는 PPE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Q6L e-tron 및 A6L e-tron과 같은 중국 시장에 맞춘 장축 버전 전기차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기술 혁신과 중국 시장 차별화 전략

Audi E-Concept coming soon (8)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AUDI’ 브랜드는 기존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기술 혁신 전략과 연계된다.

아우디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Huawei) 기술을 활용한 고급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Mission:Zero”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중립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쇼룸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9)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AUDI’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며, 기존 아우디 브랜드 역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롱휠베이스 세단과 SUV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우디의 이러한 전략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Audi E-Concept coming soon (10)
아우디 E-콘셉트 (출처-아우디)

이에 따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될 첫 양산 모델의 성공 여부는 아우디의 중국 시장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KGM Special Test Drive Event

자신감 넘치는 KGM “놀라운 소식 전했다”…현대차·기아와는 다른 ‘행보’

더보기
Volkswagen ID5 May release

GV60보다 예쁜데 “가격은 더 싸”…드디어 한국 땅 밟은 쿠페형 SUV

더보기
Announcing three Volkswagen concept

큰 결심 내린 ‘이 기업’, “줄줄이 쏟아낸다”…중국 시장 진심이더니 결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