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일반도로 주행 영상으로 기술 진전 과시
테슬라 FSD 돌풍 속 국산 자율주행 격차 좁히기 시동
카메라 기반 AI 잠재력 확인…추가 성장 기대감 커져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일반도로 자율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도심과 전용도로, 그리고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주행 장면은 익숙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카메라와 알고리즘만으로 도로를 해석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최근 테슬라가 국내에 감독형 FSD를 도입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이 어디까지 다가섰는지 직접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실험실을 벗어난 첫 걸음…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포티투닷의 도전
영상 속 아이오닉6 시험차는 카메라 여덟 개와 레이더 하나로 주변을 읽고, 이를 아트리아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해 움직인다.

차량은 터널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교차로에서 방향을 잡고, 전용도로에서는 시속 100킬로미터로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주차장에 들어선 뒤에는 보행자를 피해 이동했고, 빈 자리 앞에 조용히 멈춰 스스로 주차를 마쳤다.
지난봄 연구소 내 도로에서 진행된 첫 시험 영상과 비교하면 실제 환경에 훨씬 가까워진 모습이다.
물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보인다. 넓은 도로 위주의 주행이었고, 예측하기 어려운 보행자나 장애물을 세심하게 다루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카메라 기반 방식으로 이 정도 수준을 구현했다는 점은 업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포티투닷이 밝힌 것처럼 본격적인 양산 준비는 2년 남짓에 불과한 만큼,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주행 능력은 한층 가다듬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FSD의 돌풍 속…포티투닷이 선택한 정면 응답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 공개를 두고 테슬라의 국내 공세에 대한 응답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FSD가 한국 도로를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국산 기술도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포티투닷의 리더십 변화 이후 묵묵히 준비해온 성과를 시장에 알릴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를 완전히 따라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영상은 그 가능성이 결코 멀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