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특수부대가 이렇게 허망하게” …러시아의 ‘충격적 발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11명 전사
전선 요충지마저 포위한 러시아
무리한 요구로 정상 회담 불투명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격전지에 헬리콥터를 타고 침투하려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전멸당했다는 소식이 타스 통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 일대의 주요 전선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11명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전사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포크로우스크에서 북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키려 했으나 착륙을 시도하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11명이 러시아군의 저지로 인해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는 자신들이 포크로우스크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이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요 전선에 군수 물자를 보급할 수 있는 철도 교통망이 지나는 곳이다.

여기에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확보될 수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을 둘러싼 공방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요충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우크라

반면 항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포크로우스크 일대에서 방어선을 강화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측은 포크로우스크 일부 구역에서 공격 병력의 규모를 늘리는 등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주장했으나 그와 동시에 상황이 어렵고 역동적이라고 인정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병참로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후방 지역을 대상으로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실시하며 정유 시설과 제조 시설을 타격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군수품 생산 역량에 차질을 빚게 해 물류 교란을 시도하려는 전략적 목적이다.

러시아의 무리한 요구로 회담마저 난항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취소된 이유가 러시아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었다는 영국 언론의 분석이 등장하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정상 회담 전 미국에 공문을 보냈으며 해당 공문에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포기, 우크라이나 병력의 대폭 감축,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영구 포기 등을 다룬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 전선을 동결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이라 주장하는 유럽과 우크라이나 측 입장을 전혀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는 이상 회담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느꼈으며 결국 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외신은 러시아가 강경 노선을 고수하는 한 당분간 정상급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