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잡으러 왔다”…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는 ‘연비 甲’ 신차에 ‘관심 폭발’

30년 전통의 SUV, 새 심장을 달다
연비·출력 다 잡은 신형 파워트레인
2026년 한국 상륙…출시 초읽기

30년 넘게 SUV 시장을 선도해온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완전히 새로운 심장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양산차 최초의 혁신 기술 탑재

이번에 공개된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워진 파워트레인이다. 새롭게 탑재된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 엔진은 단순한 다운사이징을 넘어선 기술적 도약을 상징한다.

특히 이 엔진은 업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된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을 탑재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입증된 이 연소 방식은 연료 효율성과 출력을 모두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최고 출력 324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하며 리터당 162마력이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의 적용으로 저회전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성을 확보했고, 2,600~5,6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의 90%를 유지해 일상 주행에서도 넉넉한 힘을 전달한다. 1회 주유로 최대 85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2,812kg의 견인 능력도 갖췄다.

전통과 첨단 기술의 조화

외관 디자인은 지프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상징적인 7슬롯 그릴을 중심으로 새로워진 헤드램프와 개선된 범퍼, 고급스러운 외장 트림이 조화를 이루며 존재감을 더했고, 신규 색상으로는 스틸 블루, 코퍼 시노, 패덤 블루가 추가됐다.

실내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2.3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25인치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 각자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와 프리미엄 매킨토시 19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콘서트홀 수준의 음향을 제공하며, 국내 이용자를 위한 티맵 내비게이션과 HDMI 단자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세 가지 트림, 다양한 선택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라레도, 리미티드, 써밋의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형인 라레도부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셀렉-터레인 4WD 시스템, 교통 표지판 인식, 교차로 충돌 방지 시스템 등 핵심 안전 사양이 갖춰졌다.

리미티드 트림에는 2열 열선 시트와 9스피커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이 추가되며, 리미티드 리저브에는 나파 가죽 시트,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360도 카메라와 나이트비전 기능이 포함된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은 팔레르모 가죽 시트,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운전석·조수석 마사지 기능, 쿼드라-트랙 II 4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까지 갖춰 최고급 사양을 자랑한다.

라인업은 2열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3열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구성된다. 지프 코리아는 2026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림 구성과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7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 실적과 700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지닌 그랜드 체로키는 이번 신모델로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북미 출시 후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