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K600 보급
지뢰 제거와 통로 개척에 필수적
육군 피드백을 반영한 성능 개선

현대로템이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처음으로 K600 장애물 개척 전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2,500억 원 규모의 장애물 개척 전차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납기는 2029년 12월 말까지다.
아군 지원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전력

K600 장애물 개적 전차는 지뢰 제거 쟁기와 굴삭팔을 통해 전방의 지뢰와 낙석 등 장애물을 제거하고 아군의 기동로 확보를 지원하는 전투 공병 전차다.
K600은 차체 전면에 장착된 쟁기로 지면을 갈아엎어 매설된 지뢰를 찾아낼 수 있고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를 활용해 자기장으로 지뢰를 폭발시킬 수도 있다.
또한 K600은 매우 우수한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설사 대전차 지뢰를 밟더라도 핵심 부위인 차체 등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에 차체 상부의 굴삭팔은 파쇄기를 장착함으로써 낙석을 파괴할 수 있고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크레인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배치 예정

지난 1차 양산을 통해 생산된 K600은 전차 기동력과 운용성 향상을 위해 대규모의 전차와 기갑 전력을 보유한 기계화부대에 우선 배치되었다. 하지만 이번 2차 양산으로 생산될 K600은 육군의 전방 보병 사단과 해병대에 배치된다.
특히 해병대는 K600이 도입되면 타 부대보다 더욱 작전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이러한 장애물 개척 전차를 운용한다면 상륙 작전 시 해안의 지뢰 지대 등을 신속하게 개척하고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륙 작전이란 해안의 장애물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병력을 안전하게 진입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작전의 성패가 크게 갈리는 만큼 이러한 장비의 추가 도입은 해병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기계화부대에 이어 전방 보병 사단에도 K600이 배치된다면 유사시 휴전선 일대의 지뢰와 장애물 개척에 많은 힘이 될 전망이다.
육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성능 보완

현대로템은 2차 양산으로 생산될 K600이 육군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일부 단점이 개선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차장이 탑승하는 의자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고 기동 간 우측 후사경의 떨림 수준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요소는 얼핏 보면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해당 장비를 운용하는 병력들의 전투 피로도를 줄이고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돕는 요소다.
현대로템 측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에 전차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전차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애물 개척 전차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2차 양산이 우리 군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