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차만 무조건 싹쓸이” …소련에게 밟혔던 ‘이 나라’, 나토 최강 거듭난 비결 봤더니

나토 회원국 중 가장 강한 전력
한국 방산의 VIP 고객으로 평가
우크라에 대한 최다 전차 지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안보 위협을 호소해 온 폴란드가 나토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폴란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의 침공으로 인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대비하고 있다.

병력 증강과 국방비 증액을 동시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폴란드가 러시아의 서방 침략 움직임을 이전부터 주시해 왔다며 폴란드 정부의 실질 국방력 강화를 주목했다.

현재 폴란드는 GDP 대비 4.7%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8%의 국방비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나토 회원국 중 최고 수치다.

여기에 폴란드 현역병 규모는 21만 명으로 미국과 튀르키예에 이어 나토 회원국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폴란드는 수만 명 규모의 영토방위군을 창설해 유사시 병력 부족을 대비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방산의 VIP 고객으로 우뚝 서다

이처럼 병력 확보에 국방비 증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폴란드는 국제 방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 거래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으며 이 덕분에 폴란드는 K-방산의 VIP 고객으로 불린다.

폴란드는 지난 5년간 한국 방산 수출의 약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체결된 계약 금액은 220억 달러, 한화 약 30조6천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한 폴란드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미국산 무기도 약 500억 달러, 한화 약 71조 원 가까이 사들이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몇 년간 구매를 결정한 각종 최신 무기가 폴란드 내로 반입되고 있다며 향후 폴란드의 군사력 강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막대한 전차 지원

한국 등을 통해 대규모 무기 도입을 진행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해외 군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는 모든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의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했다.

유럽 측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폴란드는 도합 318대의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주로 T-72 계열의 전차가 상당수 지원되었다.

이는 한국 방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폴란드가 두 차례의 계약을 통해 K-2 전차 도입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T-72 전차를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폴란드는 기존에 T-72 전차를 사용하던 부대를 K-2 전차로 교체하고 있으며 이렇게 예비 물자로 전환된 T-72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폴란드는 500대 이상의 장갑차와 137문 이상의 포병 전력, 10대의 MiG-29 전투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그 공백을 한국과 미국 등의 무기로 보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