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짜리 첨단 무기인데 ‘이럴 수가'” …공군 가슴 철렁하게 만든 ‘아찔 상황’, 알고 봤더니 그게

유압 호스 파열로 F-35 비상착륙
전투기의 중요 장비는 파손 면해
특별 점검 후 F-35 비행 재개 예정

지난 24일 우리 공군의 F-35 전투기가 청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어와 관련된 유압 호스의 파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의 F-35는 유압 계통 이상으로 절차에 따라 비상착륙을 실시했으나 활주로에 정지한 상태에서 앞바퀴가 접혀 기수 일부분이 활주로에 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압 호스 파열로 인한 경고등 발생

공군 측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F-35 비상착륙 원인 분석 결과 “좌측 메인 기어 전방의 유압 호스 파열로 유압유가 누설되면서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 밝혔다.

해당 유압 호스는 메인 기어 도어를 열기 위한 유압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상착륙 후 앞바퀴가 접힌 것은 유압 계통 내 잔여 압력으로 비정상적인 작동이 발생해 노즈 기어의 잠금장치가 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투기에서 해당 부품이 파열되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선 정비 문제보다는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 사고가 발생한 전투기는 기수 하부 표면 일부가 손상되었으나 공군 측 발표에 따르면 다행히 중요 장비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하지 않았던 기체 파손 사고

비상착륙 직후 앞바퀴가 접혀 기체 일부가 활주로와 접지되면서 전투기 파손 여부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컸었다.

앞서 한 대의 F-35를 사고로 인해 손실한 한국 공군 입장에서 추가로 한 대의 전투기마저 운용이 어려워진다면 그에 따른 작전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특히 전투기는 기체 파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수리하는 비용이 매우 비싼 경우가 많아 기체 비용을 넘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 군도 이러한 이유로 한 대의 F-35를 수리하지 않고 퇴역시키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중요 장비의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기체도 수리 후 작전에 복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 안전 점검 후 단계적 비행 재개

사고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우리 공군은 F-35의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군은 비행 전 모든 기체에 대한 유압 계통 및 랜딩 기어 계통 전반에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이 완료된 전투기부터 다시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공군은 착륙 후 노즈 기어가 접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향후 유압 계통에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착륙 후 즉시 안전핀을 삽입해 노즈 기어를 고정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다.

사고가 발생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38대의 F-35가 모두 특별 안전 점검을 마치고 임무에 복귀한다면 우리 군의 안보 태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