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
에어컨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쓸까?
이르게 찾아온 불볕더위에 수도권은 6월 사상 처음으로 폭염 경보를 내렸다.
지난 20일은 낮 서울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으며, 22일에는 117년 만에 가장 빠른 열대야를 맞이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정과 가게가 늘어나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을 수 있을지 그 방법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봄철과 비교했을 때 무려 61% 늘어난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월평균 64% 오르며, 이는 약 2만 9천 원 정도로 책정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정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며 벌써부터 올해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날씨인 데다, 24시간 냉방을 가동하는 편의점과 같은 업체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불을 쓰는 음식점이라 에어컨을 더 돌려야 한다”며 “여름철 전기요금은 봄보다 30만 원은 더 나오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에어컨, ‘이렇게’ 써야 요금폭탄 안 맞습니다!
이에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덜 내기 위한 에어컨 사용 팁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에어컨의 희망 온도는 24~26도가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한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함께 돌리거나 실외기와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해서 냉방 효율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에어컨을 자주 작동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시원해지면 에어컨을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에어컨을 켜는 방법은 오히려 전기세를 높이는 방법이다.
처음 에어컨을 켤 때 강풍으로 틀었다가 실내 온도가 희망 온도에 도달한 경우 약풍으로 줄이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한국전력공사의 관계자 또한 “신형 에어컨의 경우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뒤 연속 운전하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에어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에어컨 날개를 조정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 날개를 위로 향하도록 하면 천장의 더운 공기가 먼저 차가워지고 전체 온도가 낮아지는 데 시간이 더 빠르게 걸린다.
자영업자의 경우 문을 열고 영업하는 ‘개문 냉방’에 주의해야 한다. 개문 냉방 시 문을 닫아놓고 에어컨을 틀 때보다 전력 소비가 3~4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