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어 결혼 거절당한 30대 공무원
2030 여성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 갈수록 낮아져
스타강사 김미경 결혼하려면 ‘저평가우량주’ 골라야
‘30대 남자인데 결혼하기 힘드네요’
최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이다.

현재 33살인 A씨는 15일 올린 글에서 “7급 공무원이며 집안 도움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연애는 하는데, 결혼 할 때 쯤 지금까지 만나왔던 여자친구들이 집이 없어 결혼하기 힘들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두세번 반복되니 “그냥 평생 혼자 살아야 하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이어 그는 “로또 되지 않는 이상 어떻게 4-5억대 아파트를 보유합니까” 라며 “26살부터 일해서 순자산 7천 만원 쯤인데, 정말 답답한 상황이다” 라고 밝혔다.

그는 “이 나이에 집도 없는 제가 바보인건지, 요즘 여자들은 다 그런건지, 제가 그런 여자만 우연히 연속으로 만나는건지..”라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 갈수록 낮아져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낮았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가장 낮았다.
20대 여성 10명 중 2.7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여성의 경우 31.8%로 10명 중 3.2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30대는 10명 중 4.9명, 20대의 경우 4.2명만이 결혼에 긍정적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다. 두번째 이유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가 20대 19.3%, 30대 14.2%로 뒤이었다.
통계를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둘 다 결혼을 꺼려하고 있지만 특히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낮았다.
결혼을 위해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지금 시대는 지난 고도 성장기처럼 낳기만 하면 알아서 크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 하려면 ‘작전주’ 아닌 ‘저평가 우량주’ 골라야

스타 강사로 유명한 김미경은 과거 tvN <스타특강쇼>에 출연해 결혼 상대를 신중히 고르려는 미혼 여성들에게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것에 대한 조언을 줬다.
김미경은 여자가 결혼상대로 선택해야할 남자로 ‘저평가 우량주’를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평가 우량주’란 남들이 모르지만 나만 그 남자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전주’에 쉽게 속는다. 최근 이슈가 됐었던 전청조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20대 남자가 자산만 50조가 넘으며, 고급 자동차, 시그니엘에 산다는 것은 드라마에나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일이다.

만약 어린나이에 그처럼 좋은 집과 좋은 차를 갖고 있더라도 자신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김미경은 또한 일부 사람들에게서 결혼식과 결혼을 동일시 생각하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결혼식에만 너무 치중한 채 과도한 비용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싸게 결혼식을 올리면 그 빚을 갚느라 둘이서 결혼 후 평생 아끼면서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출산율 저하와 2030세대의 결혼기피 현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가 군대 갔다오고 대학졸업하고 취업한지 얼마나 됐다고 집이 있냐”, “뇌피셜이지만 30대의 80%는 전월세로 시작한다. 힘내라”, “남자든 여자든 허세 부리는 사람은 만나지마라”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