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을) 진정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트바로티 김호중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트바로티는 트로트와 파바로티를 합친 뜻으로 김호중이 전설적인 성악가 파바로티의 클래식 음악에 더해 트로트까지 섭렵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다가오는 5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김호중이 그들 사이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로 발표했다.
공연기획사 두미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언론 공개회를 27일 열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 독일 베를린필하모닉, 미국 뉴욕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 40여명으로 꾸려져있다.
특히 이번 내한 기간 중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김호중과 함께 특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그들과 함께 환상적인 공연을 준비중인 김호중은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37)과 함께 오페라 ‘노르마’, ‘라트라비아타’ 등 유명 아리아와 더불어 영화 ‘레미제라블’, ‘대부’ 등 OST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로렌츠 아이히너가 맡게 됐는데 그는 김호중에 대해 “(김호중이)노래하는 영상을 봤다. 클래식과 팝 등 각기 다른 장르를 아우르는 진정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 공연을 통해 팬들은 스크린에서만 듣던 김호중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
김호중은 학교 밖을 나돌던 중학생 시절 우연히 음반 매장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 도르마’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어 성악을 시작했다.
하지만 레슨 비가 부족해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레슨을 못 받자 친구들 사이에서 간극을 느끼며 불성실한 학교 생활을 이어 가게 됐다.
이후 잠깐 동안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조직 세계에 몸을 담근 그는 성악가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고 강제 전학을 당한 고등학교에서 평생의 은사인 서수용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이후 서 선생의 헌신 아래에서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꿈인 성악가가 되는데 온전히 힘썼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는 김호중에게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의 모든 성장과정은 ‘파파로티’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 ‘파파로티’에서 김호중 역할을 연기한 이제훈 배우는 당시 나이가 들어보이는 김호중의 외모 때문에 7살이나 어린 그에게 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김호중은 유명 야구 선수인 류현진을 닮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0년 김호중은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류현진이라고 오해 받았던 일화를 풀었다.
당시 김호중이 중국 공연을 하러 가게 됐다. 쇼핑을 하기 위해 면세점에 들어가니 직원이 김호중에게 ‘아들이 너무 팬이에요’라고 하며 싸인을 요청했다.
김호중은 “내가 파파로티에 직접 출연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날 알 수가 있지? 파파로티가 그렇게 대박이 났었나?”라고 의문을 품었다.
그는 이어 싸인 밑에 ‘김호중 드림’이라고 작성하자 직원은 김호중에게 “김 씨였어요? 류 씨 아니었어요?”라고 반문했다.
팬이 김호중을 야구선수 류현진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이후 김호중은 직원에게 그 자리에서 5분동안 SBS에 자신이 나온 모습을 보여주며 ‘네순 도르마’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어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