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생일 초대 거절한 나훈아
영원한 라이벌 남진
과거 첫 만남 일화 더불어 아쉬움 전해

영원한 대중 예술가로 알려진 나훈아가 은퇴를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운데, 과거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초청을 거절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일화가 밝혀진 계기는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통해서 였다. 그는 대한민국 검사 출신으로 1997년 8월 삼성으로 이직했다.
이후 2002년 1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년 반 동안 삼성 법무팀장으로 근무하다 2007년 10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이후 그는 2010년 2월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폈는데, 책에서 ‘삼성 일가와 가수 나훈아씨에 얽힌 일화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책에는 이건희 전 회장과 삼성에 관한 다양한 일화가 적혀있었다. 그 중 연예계와 예술계 관련 일화에는 나훈아가 등장한다.
김 변호사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일가의 파티에 대해 ‘연예인, 클래식 연주자, 패션 모델들이 초정된다’라며, ‘가수의 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2-3곡 부르면 3000만원 쯤 받아간다’라고 언급했다.
이 파티 초청을 거절한 연예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유일무이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나훈아였다.

나훈아는 삼성에게 초대받은 것에 대해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라며,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삼성 쪽에서 아무리 거액의 초청료를 준 들 상남자 나훈아를 불러 들일 수 없었다.
영원한 라이벌 남진, 나훈아 은퇴에 대한 반응은?
많은 이들이 나훈아의 이런 모습을 그리워하는 가운데, 남진 또한 나훈아의 은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배우 김승우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가수이자 나훈아의 영원한 라이벌 남진이 출연했다.

김승우는 해당 방송에서 “나훈아와 개인적으로 소통을 하는 편이냐”라는 질문에 남진은 “친구였으면 술도 먹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 차이도 있고, 내 친구의 제자이다”라고 밝혔다.
남진은 1946년 9월 생이고 나훈아는 1948년 2월 생으로 한 살 터울이다.
남진은 나훈아에 대해”나훈아를 1968년도에 처음으로 봤다.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음악 학원 차리고 제자 양성중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제자 하나를 불렀다. 그게 나훈아였다”고 밝혔다.
김승우는 이어 “안타깝게도 얼마 전 (나훈아 씨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하자 남진은 “진짜 했어요?”라며 “난 믿어지지 않는다. 한창 노래할 나이인데 내가 그 나이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은퇴 소식을) 매스컴에서 접했는데 ‘뭐가 잘못됐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믿어지지 않는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라고 영원한 라이벌의 은퇴를 안타깝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