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의 학창 시절 일화 공개
잡지 모델로 데뷔하여 배우가 되기까지
그의 활동과 근황도 재조명

배우 임수정의 학창 시절 일화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수정은 교사들에게 “공부는 못하지만 정말 예뻤던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조용한 성격으로 그다지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으며, 공부에도 큰 관심이 없어서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임수정 본인도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선생님들이 좋아하지 않는 불량한 친구들과도 사귀었고, 공부는 별로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수정이 졸업한 명덕여자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임수정처럼 예쁘지 않은 너희는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다른 학생들의 공부 의욕을 자극했다고 한다.
명덕여고 퀸카였던 임수정, 잡지 모델이 되다

‘좀 놀 줄 알고 예쁘장한’ 명덕여고 퀸카로 유명했던 그는 어느 날 연극을 보러 가게 되었다. 그 연극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 임수정은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998년 잡지 ‘쎄씨’ 표지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배우를 꿈꿨던 그가 연기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며, 데뷔한 뒤에도 연기 수업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데뷔작이었던 ‘학교 4’나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는 발연기라는 평을 들었지만, 지금은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가 되었다.
오디션에서 ‘300번’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임수정

무명 시절에는 오디션을 셀 수도 없이 많이 보고 떨어졌다고 한다.
50번까지는 떨어진 횟수를 셌는데, 그 후부터는 세지 않았고 약 300번가량 떨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영화 ‘장화, 홍련’에 캐스팅된 것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 매우 큰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문근영과 자매 연기로 호흡을 맞춘 그는 여동생에 대한 집착으로 미쳐버린 언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003년 여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국내 공포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이 기록은 ‘곡성’이 개봉할 때까지 깨지지 않았다. 그는 2003년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2004년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소지섭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드라마는 대히트를 쳤으며 소지섭과의 애절한 커플 연기로 전국민을 울렸다.
이후 그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위주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갔다. ‘각설탕’,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행복’, ‘전우치’,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수많은 영화를 히트시켰다.
2017년에는 ‘시카고 타자기’로 13년 만에 안방 극장으로 복귀했으며,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만추’를 꿈꾼다는 임수정의 결혼관

임수정은 2023년 ‘싱글 인 서울’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다. 혼자가 좋은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함께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
해당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임수정은 자신의 결혼관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비혼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렇다고 결혼을 빨리 하기 위해 누군가를 억지로 만나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친구들은 어릴 때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꾸기도 하더라. 그런데 저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긴 하다. 중년, 노년을 혼자 보내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임수정은 혼자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며 “마음이 조급하지는 않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임수정은 만약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먼저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는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일단 표현은 해보는 편이다”라며 “‘저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구나’라는 걸 알아차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 임수정의 소탈한 근황

임수정은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2001년 데뷔한 이래 첫 예능 출연이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는데,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유재석이 “임수정이 지금 매니저가 없다더라. 작가들이 섭외 전화를 하면 본인이 직접 받아서 깜짝 놀란다고 한다”고 서두를 떼자 임수정은 “이렇게 지낸 지 1년 정도 됐다”고 말을 받았다.
그는 “혼자서 일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사실 좀 휴식기를 가지고 싶었던 게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굉장히 큰 이벤트들을 혼자 치르게 되었다. 칸 영화제도 다녀오고, 유퀴즈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스케줄을 소화할 때도 혼자 이동한다고 밝혀 함께 출연한 이들을 놀라게 했다.
조세호가 “오늘은 어떻게 오셨냐”고 묻자 임수정은 “택시 타고 왔다. 대중교통을 탈 때도 있고 가끔은 직접 운전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조세호가 “일하다 보면 비용 정산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행사비나 출연료 등을 직접 요구하기가 난감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임수정은 “그럼 좀 (정산을) 부탁드려도 되겠냐. 내가 원했던 게 바로 이거다”라고 말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