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모수 서울’ 재오픈 준비 중
2025 미쉐린 가이드 발표…국내 유일 3스타는 ‘밍글스’

“40만 원이라도 기념일에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어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이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직 예약조차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가격보다 예약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40만 원? 돈 있어도 못 갈 수도”…기다렸던 ‘모수 서울’ 재오픈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모수 서울’ 예약 정보가 올라왔다. 오는 22일부터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예약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가격과 운영 방식이다. ‘모수 서울’은 점심 영업 없이 저녁 코스(Dinner Tasting Course) 단 하나만 제공한다.
가격은 1인 42만 원. 테이블당 최대 와인 1병 반입이 가능하며, 반입비(콜키지)는 20만 원이다.
또한, 8세 이상 어린이부터 예약이 가능하지만, 성인과 동일한 코스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엄청 멋있게 나올 것”…안성재 셰프의 자신감

사실 ‘모수 서울’의 재오픈은 이미 예견됐었다. 안 셰프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수 서울’ 채용 공고를 올리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5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공사 현장을 공개하며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조용한 곳을 선택해 유능한 건축사무소와 함께 공사하고 있다. 엄청 멋있게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자신감은 그동안의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오픈한 지 8개월 만에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이후 2017년 CJ제일제당의 투자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모수 서울’을 열었고, 미쉐린 1스타와 2스타를 거쳐 한국에서 유일하게 3스타를 받은 바 있다.
‘모수 서울’ 빠진 미쉐린 3스타, 국내 유일은 ‘밍글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2월 27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3스타를 받은 국내 레스토랑은 강민구 셰프가 운영하는 ‘밍글스’가 유일했다.
‘밍글스’는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당시부터 9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스타를 유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3스타에 올랐다.
미쉐린 관계자는 “‘밍글스’는 전통음식과 현대적인 조리법을 조화롭게 결합해 배추선, 생선 만두 등의 요리를 창조했다”며, “한국 장인들이 만든 정교한 식기와 장식이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고 평가했다.
강 셰프는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밍글스’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밍글스’의 런치 가격은 28만 원, 디너는 35만 원이다.

흑백요리사의 흥행과 더불어 ‘모수 서울’의 재오픈 소식,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밍글스’로 인해 국내 파인다이닝 업계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모수 서울’의 화려한 복귀와 새로운 미쉐린 3스타의 등장은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