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서도 살아남더니…”‘100년 뚝심’으로 해냈다”…신화 쓴 ‘이 기업’,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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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출시 6년 만에 23억 병 판매
제로슈거로 MZ세대 입맛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 100주년 맞아 도전 이어간다
하이트진로 판매 1위
1975년, 진로소주 월간 생산 100만 병 돌파를 기념한 행사 현장 / 출처: 하이트진로

“‘국민 소주’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네.”, “23억 병이라니… 나도 한몫했을 듯.”

소주 한 병이 팔리는 데 걸리는 시간, 고작 0.08초. 하이트진로가 2019년 선보인 ‘진로’가 출시 6년 만에 누적 23억 병 판매를 넘겼다. 하루에 거의 100만 병꼴로 팔린 셈이다.

이번 판매 기록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시장 지배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판매 1위’ 진로, 제로슈거로 MZ까지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해 편의점과 마트를 포함한 전 유통채널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브랜드보다 1.5배 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이트진로 판매 1위
출처; 하이트진로

특히 ‘제로슈거 소주’라는 콘셉트는 건강을 챙기면서도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가볍고 깔끔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에게도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다양한 브랜드 협업과 마케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에 한창이다.

맥주 명가와 소주 명가의 만남… ‘하이트진로’ 100년 내공

한편, ‘진로’의 성공 뒤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깊은 기업의 내공이 자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판매 1위
1933년 설립 조선맥주 영등포공장 전경 / 출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1933년에 설립된 조선맥주(후에 하이트맥주)와 1924년 평안남도에서 출발한 진천양조상회(후에 진로)라는 두 뿌리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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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서울에 사업장을 이전한 진로 신길동 공장 / 출처: 하이트진로

맥주 명가와 소주 명가, 각자의 길을 걷던 두 회사는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며 하나로 합쳐졌고, 2011년 ‘하이트진로’라는 이름으로 공식 통합되었다.

1993년 ‘하이트 맥주’로 반전에 성공한 하이트맥주와, 6.25 전쟁 중 월남한 창업주 일가가 부산에서 구포양조를 세우고 낙동강 소주로 재기한 진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한국 주류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았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진로는 용인 동백지구에 맥주와 소주를 아우르는 통합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은 미래 제품 개발과 품질 혁신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진로 신화’는 계속된다… 다음 기록은 어디까지?

하이트진로 판매 1위
출처; 연합뉴스

진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식탁 위는 물론, 캠핑장과 혼술 자리까지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국민 소주가 되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더 넓히고, 소비자 경험을 다양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업과 마케팅이 예고돼 있다.

누적 23억 병이라는 기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국민 소주’로 자리매김한 진로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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