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국이 여기서도 1위?”…’싹쓸이’하더니, 전 세계가 ‘들썩’

미국·일본서 독일 제치고 1위
화장품 수출강국 우뚝 서다
172개국 진출 새 역사
화장품
한국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화장품이 또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글로벌 뷰티 업계가 한국의 화장품 수출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102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뷰티 강국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미국·일본에서 전통 강자인 독일을 제쳤다.

미국·일본에서 1위 독주, 독일 제쳤다

화장품
한국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 / 출처 :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도 17조5천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급증했다.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영향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작년 수출 실적 102억 달러는 전년보다 20.3% 늘어난 수치로, 독일의 90억7천601만 달러를 10억 달러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인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입이 13억 달러에 그친 반면 수출이 102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띈다. 미국에서는 22.2%의 점유율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30.1% 점유율로 3년 연속 수입 화장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35%의 압도적 점유율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신흥시장 공략으로 172개국 진출

화장품
한국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 / 출처 : 연합뉴스

K뷰티의 영역 확장은 멈추지 않는다. 작년 한국 화장품이 수출된 국가는 172개국으로 전년보다 7개국 늘었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서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1억7천만 달러 규모로 91.0%의 폭발적 증가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1억4천만 달러로 69.9%, 폴란드는 1억3천만 달러로 161.9%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올해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북미와 비슷한 비중까지 올라섰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도 4%까지 확대됐다.

문화와 기술의 만남이 만든 성공

K뷰티 열풍의 배경에는 한류 문화와 혁신 기술의 결합이 있다. 한국 화장품은 단순한 미용 제품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장품
한국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 / 출처 : 연합뉴스

아누아, 티르티르, 스킨1004 같은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SNS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의 생산력 강화도 뒷받침됐다.

AI 피부 분석, 스마트 미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1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월 수출액이 10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화장대 위에 한국산 화장품이 자리 잡으면서, K뷰티는 이제 한류를 넘어 세계인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