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극배우 주선옥씨
연극 연습 중 갑작스레 쓰러져 뇌출혈 진단
가족들은 고인의 뜻 따라 장기 기증 결정
“건강하던 딸이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다”
“딸은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 기증에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
“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게 됐다”
배우 주선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연극 배우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쓰러진 후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자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장기이식은 손상되거나 기능을 잃은 장기를 건강한 장기로 교체하는 치료 방법이다.
한 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면 최대 9명에게 새로운 삶을 줄 수 있다. 장기기증은 단지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과 공동체 전체를 구할 수 있는 귀중한 행위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불의의 사고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장기이식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 수에 비해 실제 뇌사 장기기증자의 수는 매우 적은 편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심장과 폐는 남성 환자에게, 간과 좌우 신장은 여성 환자에게 기증되었으며, 안구 이식 수술도 예정되어 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은 매우 의미 있었다.
한 동료는 “별이 된 우리의 아름다운 명배우 #주선옥이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에게 큰 나눔을 베풀었습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정말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말이 이어지고 있다.
1986년생인 주선옥은 2010년 연극 무대에 데뷔하여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주선옥은 사망하기 전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공연 ‘너를 부른다’를 연출했으며, 그의 장례가 거행된 11일은 우연히도 해당 공연의 첫 무대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한편, 2022년 기준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평균 대기 시간은 약 5년 4개월에 달한다.
주선옥씨의 고귀한 희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늘나라에서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고귀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이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고인이 꿈 꿔왔던 일들을 그곳에서 부디 이루시길”과 같은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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