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건의 화재 사례 발견으로
지프 랭글러 PHEV 리콜 진행
지프의 모기업 ‘스텔란티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 약 32,125대의 지프 랭글러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랭글러 4xe는 2021년 출시된 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PHEV로 기록되어 있는 모델이다.
랭글러 4xe, 다른 차량과 떨어진 곳에서 주차 권고
스텔란티스는 정기적인 고객 데이터 검토와 내부 조사를 통해 총 8건의 지프 랭글러 4xe 차량 화재 사례를 확인한 후 리콜 결정을 내렸다.
사례들은 모두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시동은 꺼진 상태였다. 그 중 6건은 충전 중에 발생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관련 부상이나 사고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1년부터 2024년형에 이르는 지프 랭글러 4xe SUV 모델이다. 다른 랭글러 모델이나 스텔란티스 라인업의 4xe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현재 랭글러 4xe 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충전을 자제하고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할 것을 권장했다.
아직 화재 위험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정 오류 코드가 나타날 경우 전체 배터리 팩의 교체로 진행될 수 있다.
전기 모드 사용 불가 등 이전에도 문제가..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소유주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예약 가능 시점을 안내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해당 차량 중 약 1%만이 앞서 언급한 결함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캐나다에서 약 3,856대, 그리고 북미 이외 지역에서 9,249대가 추가 포함됐다.
한국 내에서는 지프 랭글러 4xe 모델이 2021년 74대, 2022년 186대, 그리고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163대 등 총 423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리콜 소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내 리콜 일정이 확정되면 한국에서도 수일 내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랭글러 4xe에서 발생한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생산된 6만 대 이상의 차량이 잠재적 전력 손실 문제로 리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그랜드 체로키 4xe와 랭글러 4xe 모델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추운 날씨에서 순수 전기 모드 사용이 불가능한 일부 소유주들을 위한 조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