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밀릴 줄이야”… 국내서 불티나게 팔린 이 車, 마침내 신차 공개

쏘나타 택시, 단종 1년 만에 다시 출시
티맵·카카오T 통합한 전용 단말기 탑재
중형 택시 시장서 존재감 다시 키운다

“쏘나타가 다시 잘나간다니 괜히 반갑다.”, “콜 연동에 티맵까지 되면 확실히 편하긴 하겠다.”

지난해 시장에 복귀해 중형 세단 시장을 뒤흔든 ‘쏘나타 택시’가 올해 한층 개선된 모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2025년형 ‘쏘나타 택시’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형 택시는 역시 쏘나타”‥현장 요청에 단종 모델 부활

쏘나타 택시는 한때 단종됐던 모델이다. 2023년 현대차는 기존 7세대 뉴라이즈 택시의 생산을 중단했고, 완전 변경된 신형 쏘나타에는 택시 트림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쏘나타만큼 적당한 중형 택시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결국 현대차는 2024년 4월 택시 업계의 요청에 따라 쏘나타 택시를 재출시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8월 기준 쏘나타는 월 5천 대 이상 판매되며,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자가용보다 택시 판매량이 많은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졌고, 출고 대기기간도 한때 1년 가까이 치솟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쏘나타 다시 보여서 반갑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카카오T·티맵·미터기까지…12.3인치 통합 단말기 탑재

이런 흐름 속에서 출시된 2025 쏘나타 택시는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편의성과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택시 통합 단말기’다.

기존에 각각 따로 써야 했던 카카오 T 앱, 티맵 내비게이션, 택시 미터기, 운행 기록계를 12.3인치 디스플레이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버튼과 카카오 T 배차 서비스까지 연동돼 콜 수락 후 곧바로 길안내가 시작되는 구조다. 차량 기본 내비게이션도 티맵으로 구성해 실사용자 선호도를 반영했다.

GPS 기반 어플리케이션 미터기는 정확한 요금 산정은 물론, 할증·시외요금 자동 설정 기능도 포함됐고, 현대차 최초로 무료 스트리밍 TV ‘현대 TV 플러스’도 적용돼 휴게 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정비 편의성도 개선됐다. 방오·방수 성능이 강화된 PVC 재질의 신규 카페트, 정비 홀이 적용된 언더커버, 하이브리드 타입 와이퍼 등이 적용돼 유지비 부담을 덜어준다.

2025 쏘나타 택시는 2,595만 원부터 시작되며, 플랫폼 운송 사업자 및 영업용 택시 사업자에게만 판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쏘나타 택시는 중형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