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 전략 발표
2028년까지 9개 차종 PEV 모델 운영 예정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과 2030년까지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기아, 2030년까지 친환경차 248만2000대 판매 목표
5일 기아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여기에서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리스크 대응책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4년 동안 이룬 혁신적 성과를 토대로 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맞춰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기아 2030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30년까지의 주요 목표로는 친환경차 248만2000대를 포함해 글로벌 총 430만 대, 전기차 160만 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25만 대 판매를 설정했다.
기아는 향후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정학적 어려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직면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EV 수요 성장 둔화에는 HEV 모델 라인업 강화와 대중화된 EV 모델 투입을 통해 대응한다. 또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PBV 및 중국 공장을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악화된 대외 경영 환경은 유연한 생산 운영을 통해 돌파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2028년까지 80만 대로 증가 계획
기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실물경기의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한 수요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기아의 전략은 HEV 차종 라인업의 강화다.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HEV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그리고 2028년 9개 차종의 HEV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024년 37만 2천 대(판매 비중 12%)에서 2028년 80만 대(비중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고 대기 기간, 아직도 1년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높은 인기가 지속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1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금리와 경제 불황으로 인해 다른 주요 차종들의 출고 대기 기간이 대체로 줄어든 현상과 대조적이다.
기아는 14일 영업점에 배포한 4월 납기표를 통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 기간이 12개월임을 밝혔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그래비티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18개월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의 출고 대기 시간이 3~4개월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완성차 업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