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체코의 자동차 제조업체 스코다가 기아 EV9, 현대차 아이오닉 9과 직접 경쟁할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페이스(Space)’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이 차량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고가의 모델이 될 전망이며, 스코다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모던 솔리드(Modern Solid)’를 적용한 첫 양산형 모델이다.

특히 이 차량은 지난 2022년 공개된 ‘비전 7S(Vision 7S)’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대형 전기 SUV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코다의 성장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코다 스페이스의 디자인과 크기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차량의 전면, 후면, 후측면 일부만 드러나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그릴 디자인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드와 트렁크 해치, D필러, T자형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디자인을 통해 스코다 SUV 디자인의 확장된 형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크기는 현재 스코다의 최상위 내연기관 SUV인 코디악(Kodiaq)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장은 약 4.9m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5인승 전기 SUV인 엔야크(Enyaq)보다 250mm 더 긴 크기이며, 7인승 구성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실내 공간이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과 기술 사양

스코다 스페이스는 폭스바겐그룹의 MEB+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기본 후륜구동 단일 모터와 상위 듀얼 모터 사양이 제공될 계획이다.

성능 면에서는 폭스바겐 ID.7과 유사한 사양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86kWh 배터리와 282마력(210kW) 후륜구동 모터를 탑재해 최대 70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실내에는 14.6인치 터치스크린, 8.8인치 디지털 계기판,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두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줄 중앙 콘솔에는 통합 어린이 좌석이 제공되는 등 가족 친화적인 편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는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외에도 테슬라 모델 Y, 볼보 EX90, 푸조 e-5008, 메르세데스-벤츠 EQB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또한 가치 중심 철학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사양과 뛰어난 실용성을 앞세워 타 모델들과 비교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스페이스는 넓은 공간과 뛰어난 주행 거리를 결합한 실용적인 전기 SUV로서,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코다는 지난해 약 3조 6,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브랜드로 같은 해 글로벌 시장에서 93만 6,6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9% 성장했으며,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최초로 연간 100만 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