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트윙고 전기차 공개
가격 한화 약 2800만원 미만 예상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 회사가 보급형 전기차 브랜드인 ‘암페어(Ampere)’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저가 전기차 시장에 대항할 전략을 세우겠다고 발표하며 ‘트윙고’의 새로운 전기차 버전을 선보였다.
트윙고 전기차 2만 유로 미만될까?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에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르노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며 트윙고 전기차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전기차는 1990년대 모델에서 영감 받아 재디자인됐으며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2만 유로(약 280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유럽 내 중국산 전기차의 최저 가격인 2만 5000유로를 감안한 결정이다.
트윙고 전기차의 최종 양산 버전은 내년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르노는 완충 시 최대 4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100km 당 10kWh의 전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트윙고 전기차의 전면부는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헤드 램프는 웃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좌측 상단에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디테일이 포함됐다. 이러한 특징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측면부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시작해 끝나며 작은 원형 문고리가 특징적이다. 차체에 어울리는 휠 디자인은 차량의 균형감을 더해준다.
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창문이다. 크고 독특한 창문은 마치 잠수 안경을 연상시킨다. 리어 램프에는 전면부와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트윙고’ 로고가 귀엽게 배치되어 있다.
암페어 전기차 6대 출시 예정
르노는 최근 행사에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도 소개했다. 이 중에는 ‘르노 5’ 크기의 도심 해치백에 적합한 ‘AmpR Small’과 ‘메간느’ 크기의 차량용 ‘AmpR Medium’ 두 가지 플랫폼이 포함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을 통해 최대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은 ‘르노 5’보다 작은 크기의 암페어 신규 전기차가 슬로베니아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본격적인 판매는 2026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르노는 암페어를 통해 2030년까지 6대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는 ‘4Ever Trophy’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