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영국서 내연기관 판매 중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라인업 개편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대 예정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영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도전
제네시스는 영국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G70 세단, G70 슈팅 브레이크, GV70, GV80의 재고 판매만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모두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버전으로, 남아있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영국 소비자들은 오직 전동화 라인업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제네시스는 영국 시장에서 GV6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주행거리를 늘린 새로운 배터리팩을 추가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올해 상반기 중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수요에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대
당초 제네시스는 올해부터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시장의 수요와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총괄 마이크 송은 “가능한 한 많은 모델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최대한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네시스의 2025년 영국 라인업은 더욱 강화된다. 전동화된 G80 세단(롱 휠베이스)이 2025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전동화 GV70 SUV는 2025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GV60 크로스오버까지 더해져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이 구축될 전망이다.
전동화를 통한 유럽 시장 확장 가속화
한편, 제네시스의 이러한 발 빠른 전동화 전환은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독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시장으로도 전기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르망 경주에 LMDh(르망 데이토나 h) 프로토타입으로 참가하는 등 모터스포츠를 통한 기술력 입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제네시스의 행보는 영국의 강력한 전동화 정책과도 맞물린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영국 정부는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의 의무 판매 비율을 2024년 22%를 시작으로 2026년 33%, 2028년 52%, 2030년에는 8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완전히 금지할 예정이다.
조니 밀러 제네시스 영국법인 브랜드 디렉터는 “고객과 시장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전환과 미래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미엄 전동화, 고성능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럽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