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하이마스 다 퇴짜?”…프랑스가 수조 원짜리 방산 사업서 ‘국산’ 고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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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세대 다연장로켓
프랑스 차세대 다연장로켓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정밀 화력 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럽 각국이 노후화된 다연장로켓 체계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다각도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노후화된 M270 및 LRU 체계를 대체할 차세대 화력 사업의 협상 독점 대상자로 자국 방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전장에서 강력한 성능을 입증한 미국의 하이마스(HIMARS)와 빠른 양산 능력을 앞세운 한국 한화의 천무 등 유력한 해외 후보들은 일단 고배를 마신 모양새이다.

프랑스는 자국 기업인 MBDA와 사프란(Safran) 연합을 통해 오는 2029년 첫 체계를 도입하고 2030년 전후로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략적 자율성과 독자적 공급망을 향한 주권 방산의 선택

프랑스 차세대 다연장로켓
프랑스 LRU 다연장로켓 / 출처 : DVIDS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프랑스가 뛰어난 성능의 해외 완제품 대신 국산 개발 노선을 택한 배경에는 위기 상황 발생 시 무기를 끊임없이 스스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전시 지속 능력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

이번에 제안된 ‘썬다트(Thundart)’ 계열 체계는 초기 150km 사거리를 시작으로 향후 최대 300km까지 타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유도 기술의 경우 사프란사의 정밀유도키트 운용 경험을 접목하여 적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방공망 등 핵심 거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지상 화력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나토 동맹국 내에서 미국산 무기는 검증된 신속함이 장점이고 한국산은 가성비가 돋보이지만, 탄약과 정비를 외부에 의존하면 장기전에서 정치적 제약을 받을 여지가 존재한다.

프랑스 차세대 다연장로켓
프랑스 LRU 다연장로켓 / 출처 : DVIDS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다만 국산화 방식은 이미 실전 배치된 하이마스나 천무와 달리 새로 개발과 시험, 부대 교육을 모두 거쳐야 하므로 전력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부담을 동반한다.

만약 목표한 일정이 지연된다면 유럽 방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단가 상승과 결합하여 육군의 장거리 화력 보충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 방산 입장에서도 이번 결과는 주권 방산을 중시하는 국가의 경우 단순히 성능과 가격표만으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냉혹한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글로벌 무기 수출 경쟁이 이제 단품의 우수성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탄약 주권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 싸움으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무기 숫자를 넘어 탄약 생산력으로 이동하는 방산 패러다임

프랑스 차세대 다연장로켓
프랑스 LRU 다연장로켓 / 출처 : DVIDS / 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유럽 시장은 더 멀리 더 정밀하게 다량의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갈망하고 있지만, 이를 확보하는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국가별 안보 철학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유럽 방산 통합이라는 관점에서도 각국이 자국산 체계만 고집하면 대량 양산이 어려워 단가가 오르지만, 표준화를 선택하면 산업 주권을 일부 양보해야 하는 딜레마가 남는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도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해 단순히 무기를 몇 대 판매하느냐보다 현지 부품 생태계 조성과 전시 증산 계획을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다듬어야 한다.

독자 노선을 선언한 프랑스가 300km급 확장 과정에서 추진체와 유도체계 검증 등의 기술적 과제를 제시간에 해결하며 전략적 자율성과 개발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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