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레인저 PHEV 모델 출시
포드가 컴팩트 픽업트럭 라인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지난 17일 공개된 포드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지속 가능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포드의 전략적 모델로,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며 등장했다.
미국 베스트셀링카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포드 레인저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온 모델이다. 특히 1987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으며, 픽업트럭 시장의 표준을 제시해왔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모델은 2022년 공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층 세련된 외관을 선보였으며, 포드의 대표 풀 사이즈 픽업트럭인 F 시리즈의 패밀리 룩을 차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6세대 브롱코와 동일한 프레임을 사용하고, 폭스바겐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성능 향상돼… 275마력 발휘
이번에 공개된 레인저 PHEV는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들과 달리 전동화의 흐름을 반영한 레인저 PHEV는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11.8kWh 배터리의 조합을 통해 총 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동력 성능은 이전 레인저 모델보다 더 우수해졌으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되어 뛰어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트랜스퍼 케이스와 리어 디퍼렌셜 잠금 장치가 포함된 e-4WD 시스템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 능력까지 향상시켰다.
외관 디자인 역시 기존 레인저와 유사하지만, 벌집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 18인치 휠, 그리고 차량 측면에 부착된 PHEV 레터링 등 세부적인 요소로 독특한 존재감을 더했다.
차량의 무게 분포를 고려한 서스펜션 튜닝은 한층 더 견고한 주행감을 제공하며,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능력은 레인저 PHEV의 다목적성을 입증한다.
현재 레인저 PHEV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서 출시가 확정된 상태이며, 미국과 한국 시장의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생산은 남아프리카 공장에서 진행되며, 차량의 컬러는 그레이와 블랙 두 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포드의 이번 레인저 PHEV는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