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망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 반전됐다”…줄줄이 등장하더니 ‘결국’

1분기 전기차 판매 30% 급증
EV3, 캐스퍼 일렉트릭 1·2위
가성비 높은 소형 모델들 인기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EV3 (출처-기아)

소형 전기차들이 침체했던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가운데, 소형 전기 SUV인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판매량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가성비와 디자인, 성능까지 두루 갖춘 소형 모델들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전기차 판매 급증, 소형 모델이 이끌어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2)
EV3 (출처-기아)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신규 등록 전기차는 총 3만348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인기가 주춤했던 지난해 1분기(2만5550대)보다 31%나 늘어난 수치다. 올 1분기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40만8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 반등의 1등 공신은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었다. 이들은 올 1분기 각각 5065대와 2724대가 팔려, 나란히 전기차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3)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지난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 Y’, 그 뒤를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가 차지했는데 큰 차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소형 전기차가 양강 체제를 굳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성비와 성능 모두 갖춘 소형 전기차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4)
EV3 (출처-기아)

기아 EV3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주행거리가 501km로 중형 전기차 수준이며, ‘패키지 설계’ 방식으로 전장(4300mm)과 축간 거리(2680mm)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여기에 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과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적용됐으며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4650만원부터 시작해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중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귀여운 디자인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롱레인지 모델이 3150만원부터 시작하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반대로 내려간다.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5)
EV3 (출처-기아)

특히 내연차보다 길이 230mm, 폭 15mm가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졌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5km다.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등 안전 기술도 갖췄다.

또한 두 모델 모두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월드카 어워즈’에서 각각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시장서도 인기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6)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은 올 1분기 1만1836대가 수출됐다. 수출 초창기인 직전 분기(8646대) 대비 36.9% 늘어난 수치로,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전기차(2만5740대)의 46%에 해당한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아, 1분기 전체 수출량의 38.2%인 4518대가 유럽에서 판매됐다. 유럽은 연간 400만대 규모의 소형차 시장으로, 도로가 좁고 골목이 많아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일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 10일부터 일본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초도 물량 36대가 이미 선적됐으며, 사전예약대수는 300대가량으로 알려졌다.

EV3 Casper EV Sales Increase (7)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 위탁생산 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올해 일본 판매목표를 780대로 잡았는데 작년 현대차 일본 총 판매량이 607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판매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전기차 업계에서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가성비 높은 소형 모델들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Lamborghini 2025 Q1 results

“프랑스·스위스도 제쳤다”…람보르기니 세계 판매량, 한국은 몇 위인가 봤더니

더보기
Renaming Volkswagen ev

“BMW도 벤츠도 아우디도”…독일 3사 ‘대전환’ 택한 진짜 이유

더보기
Kia Retona imagery unveiled

“20년간 잊혀졌던 車 화려하게 부활?”…기아 레토나, 이게 정말이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