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패밀리카 시세 하락세 뚜렷
캐스퍼는 두 달 연속 상승세
테슬라 전기차 1.6% 이상 상승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5년 4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4월 중고차 시세는 봄 성수기 시즌을 맞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52% 미세하게 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카니발, 쏘렌토, 싼타페 등 패밀리카로 인기 있는 SUV와 RV 모델의 시세 하락폭이 평균보다 커 봄철 가족 나들이용 차량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패밀리카, 평균 이상 시세 하락

이번에 공개된 4월 중고차 시세 분석 자료는 엔카닷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했으며,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했다.
특히 국산차는 3월 대비 평균 0.63% 하락했으며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은 일부 SUV와 RV 모델은 평균 하락폭보다 더 큰 시세 하락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1.57%의 시세 하락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인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24% 하락했다.

여기에 현대차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00% 하락했으며 대형 세단인 기아 K8 2.5 2WD 노블레스도 1.23% 하락하며 평균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봄 시즌에 생애 첫 차량이나 엔트리카로 수요가 높아지는 경차, 소형 및 준중형차 일부 모델은 오히려 시세가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차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0.90%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05%로 미세하게 상승했다.

또한 현대차 아반떼(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50%,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는 0.39% 하락에 그쳐 시세 변동이 크지 않았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 2%대 시세 하락 ‘눈길’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체 평균이 0.37% 하락한 가운데, 일부 독일 프리미엄 세단 모델이 2%대의 큰 시세 하락을 보였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2.15%, 아우디 A4(B9) 40 TFSI 프리미엄은 2.56%,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2.62% 하락했다.
이외에도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가 1.81%,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이 1.16% 하락하며 수입차 평균보다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수입 SUV 모델과 전기차는 시세가 상승했다.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과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각각 1.16%, 1.40% 상승했으며,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1.69%, 모델Y 롱레인지는 1.67% 상승했다.
봄철 성수기 맞아 구매 타이밍 ‘지금이 기회’

한편 4월 중고차 시장은 일부 패밀리카와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시세 하락을 보이고 있어, 봄철 나들이용 차량이나 가족용 차량 구매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4월 말로 갈수록 성수기 시즌 영향으로 시세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가 구매 타이밍으로 가장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 소비 일환으로 중고차 선호 기조와 봄철 성수기 시즌이 맞물리며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4월 말로 갈수록 시세가 더 상승할 수 있어 시세가 하락한 카니발, 쏘렌토 등 국산 SUV, RV 모델이나 C-클래스, A4 등 독일 중형 세단도 조건에 따라 살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