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정신차렸어요”…고금리 부담에 2030 카푸어, 결국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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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 신차 등록 대수 큰 폭 감소
수입차 비중도 20% 아래로 떨어져
2023 2030 수입차 등록 감소
E클래스/출처-벤츠

지난해 고금리 등 영향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20대와 30대의 신차 등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큰손’으로 여겨지는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최근 수입차 시장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0 수입 신차 등록 대수, 전년 대비 17.9% 감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20대와 30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는 48,178대다. 이는 이전 해인 2022년 58,661대와 비교해 17.9% 감소한 수치다.

2023 수입차 등록 대수 감소
5 시리즈/출처-BMW

전체 수입차 등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도 17.8%로 줄어 들었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특히 30대의 수입차 구매는 2020년 55,859대에서 2021년 52,341대, 2022년 48,878대, 2023년 47,743대로 지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의 신차 등록 비중도 같은 기간 20.3%에서 15.0%로 5.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30대가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

2023 수입차 등록 대수 감소
E클래스/출처-벤츠

경기 침체 및 금리 상승 영향

지난해 20대와 30대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감소한 주된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과 금리 상승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젊은 구매층은 할부를 통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할부 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구매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3 2030 수입차 등록 감소
X7/출처-BMW

이와 함께 중고차 구매나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국산차 모델 증가 등도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의 김필수 교수는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할부 이자가 올라가면서 20대와 30대의 구매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고가의 수입차를 할부로 구매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카푸어’ 현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조차도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2023 2030 수입차 등록 감소
S클래스/출처-벤츠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총 27만103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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