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일주일 만에 1만대 판매 기록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성비 모델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기술 무장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신규 전기 세단 ‘친 L EV(Qin L EV)’가 출시 첫 주만에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지 가격이 약 2400만 원대로 책정된 이 모델은 테슬라 모델 3의 절반 수준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 모델은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기본 탑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슬라 모델 3의 절반 가격에 800V 시스템 갖춘 전기차

BYD 친 L EV는 중국에서 11만9800위안(한화 약 2370만 원)부터 13만9800위안(한화 약 2750만 원)까지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23만5500위안(한화 약 4650만원)부터 시작하는 테슬라 모델 3의 거의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20mm, 전폭 1880mm, 전고 1495mm에 휠베이스 2820mm로, 테슬라 모델 3와 거의 동일한 크기의 중형 세단이다.
또한 BYD의 최신 e-플랫폼 3.0 Evo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800V 시스템을 갖춘 가장 저렴한 순수전기차로써 가격 대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47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신의 눈’ 주행보조시스템

친 L EV는 트림에 따라 각각 46.08kWh, 56.64kWh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어 완충 시 CLTC 기준 각각 최대 470km, 545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4분이 소요되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8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신의 눈(God’s Eye)’으로 알려진 고급 운전자 주행보조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는 점이다.

BYD의 ‘신의 눈’ 주행보조시스템은 A, B, C 등 3가지 버전으로 기본 C 버전은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에 탑재되며 중간 버전 B는 덴자, 팡청바오 브랜드에, 최상위 버전인 A는 플래그십 양왕 모델에 적용된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BYD의 성장

한편 BYD는 한국의 아반떼 수준 가격으로 첨단 기술을 갖춘 전기차, 친 L EV를 출시함으로써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점차 우위를 점해 나가고 있다.
BYD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기술력은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와 Y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2월 테슬라 중국 본토 판매 대수는 3만 688대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1월보다 무려 51.5%나 감소한 결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판매 대수가 49.2%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모델 Y의 기존 가격보다 20% 저렴한 저가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