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월 수입차 판매 1위
친환경차 판매량 81% 차지
BYD 아토3도 첫 톱10 진입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3% 감소한 2만1,495대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등록된 수입차의 81.0%가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였다는 것이다. 이는 5대 중 4대가 친환경차라는 의미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월 대비 14.8% 감소한 수입차 판매, BMW 1위 수성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2만1,495대는 지난 3월 25,229대에 비해 14.8% 감소한 수치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와 물량부족 등으로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에서는 BMW가 6,710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4,908대), 테슬라(1,447대), 렉서스(1,353대), 포르쉐(1,077대), 볼보(1,068대), 토요타(880대), 아우디(817대), 미니(661대), 포드(574대)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BMW의 국내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31.22%로 작년 26.67%에 비해 약 5.2%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은 22.83%로 작년 31%대비 27.4% 감소하며 BMW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한 올해 4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한 중국 브랜드 BYD는 543대를 판매하며 포드의 뒤를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BYD의 첫 모델인 아토3는 베스트셀링 모델 7위에 오르며 인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톱10’ 모델 안에 진입했다.
하이브리드 63.7%, 전기차 17.3%…친환경차 비중 81%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가 1만3,691대로 전체의 63.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전기차는 3,712대(17.3%), 가솔린은 3,680대(17.1%), 디젤은 412대(1.9%)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 비중은 81.0%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5대 중 4대가 친환경차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2,15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BMW 5시리즈(2,040대), 테슬라 모델Y(804대), 모델3(638대), BMW X3(598대), 렉서스 ES(569대), BYD 아토3(543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판매는 7.9% 증가, 개인 구매 비중 61.1%

4월까지 집계된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82,152대로, 작년 같은 기간 누적 판매대수인 76,143대에 비해 7.9% 증가했다. 이는 4월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6,170대(75.2%), 일본 2,395대(11.1%), 미국 2,387대(11.1%) 등의 순이었으며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1.1%, 법인이 38.9%를 차지했다.
한편 4월 수입차 시장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비중이 80%를 넘어서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친환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전체의 63.7%를 차지해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차도 17.3%의 비중으로 가솔린차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등 향후에도 이러한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재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