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지킨 국토인데 이럴 수가”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우크라, ‘최악의 결말’ 봤더니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안 협상
돈바스 전체 요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주권 자체를 위협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양보와 군 규모 절반 축소를 포함한 종전안 초안을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는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아직 해당 종전안은 기본 틀만 있는 단계지만 우크라이나의 대폭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돈바스 절대 사수 외치는 우크라이나

현재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으나 여전히 남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의 주요 지역을 연결한 요새 벨트를 기반으로 러시아의 공세를 저지하고 있으며 빼앗기지 않은 돈바스 지역까지 러시아에 넘기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돈바스 전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는 미국 측 전현직 당국자들과의 논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미국의 군사 지원도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적시했다.

이 때문에 이번 종전안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러시아의 추가 침공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를 상대로 준비한 러시아의 장난질

외신들은 이번 종전안이 러시아의 요구를 최대치로 반영한 것이며 대폭 수정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 방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는 협상에 진전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러시아가 장난을 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한편에선 미국 측이 우선 러시아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시하도록 유도해 본격적인 협상을 시도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은 지속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한 장거리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5명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70명 이상 발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드니프로, 르비우 등 다수의 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도시가 파괴되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효과적인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방어할 요격 수단의 추가 지원을 간절히 요구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종전안 초안이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