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10 속도로 요격 불가” …미국 뒤통수 겨냥한 ‘극비 무기’, 어디로 가나 봤더니 ‘맙소사’

베네수엘라에 미사일 배치 언급한 러시아
마하 10 속도에 다탄두 탑재한 최신 전력
제2의 쿠바 사태까지 거론되며 긴장 상승

미국이 마약 단속을 빌미로 베네수엘라를 압박하자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제2의 쿠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쿠바 사태’란 과거 냉전 시절, 소련이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기지를 쿠바에 건설하다가 적발되었던 사건으로 최악의 경우 제3차 세계 대전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 사건이었다.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배치 시사

러시아의 알렉세이 주라블레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방국에 오레시니크 같은 새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발언과 함께 “미국이 놀라운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네수엘라의 수도에도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등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로 최대 속도는 마하 10에 육박하며 다탄두를 탑재해 현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무기 체계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들어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반미 진형에 지원 요청하는 베네수엘라

현재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의 군사 작전을 통해 카리브해 일대에서 다수의 마약 운반선을 격침했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일각에선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대표적인 반미 성향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이외에도 중국과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자신들이 보유한 Su-30 전투기에 Kh-31 미사일을 탑재해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전력을 더 많이 확보해야만 미국에 맞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측의 지원 요청에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경쟁할 여력이 소진된 러시아

하지만 미사일 배치를 강조한 러시아 측 주장과 달리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과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감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한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병력과 군수 물자를 집중하고 있어 미국을 상대할 군사적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러시아는 이란과 전략적 협력 관계지만 지난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에도 별도의 군사적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측이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러시아가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의미한 수준의 군사적 지원이 어려울 것이란 게 해외 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