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다음 달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의 항공권 구매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7월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전달보다 20% 이상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여 여름 성수기 여행객들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의 27단계에서 8단계 하락한 19단계가 적용되며, 이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한 달 전보다 17.5%가량 떨어진 결과이다.
절대적인 인하 폭이 결코 작지 않은 만큼,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유류할증료 때문에 선뜻 결제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일부 낮아질 수 있다.
뉴욕 왕복 21만 원 인하, 장거리 노선에서 빛 발하는 할증료 절감 효과

대한항공의 경우 6월 기준 편도 최고 45만 1천500원이었던 할증료가 7월에는 34만 4천 원으로 낮아지면서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 약 21만 5천 원이 절약된다.
중동 분쟁 여파로 최고 33단계까지 치솟았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뉴욕 왕복 항공권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만 두 달 사이에 대략 44만 원가량 내려간 셈이 될 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나 중국 칭다오 같은 단거리 노선 역시 왕복 기준으로 최소 3만 200원 정도 부담이 경감되어 성수기 가족 단위 여행객의 예산 설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고 구간 할증료가 편도 38만 2천800원에서 27만 5천800원으로 내리는 등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파리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가격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11만 6천700원에서 13만 9천400원 사이로 조율되는 모양새이다.
4인 가족이 함께 미주나 유럽으로 떠나는 상황을 가정하면 총 항공권 비용에서 8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아낄 수 있어 여행을 미뤄왔던 수요가 다소 되살아날 여지가 있다.
다만 항공유 가격이 최근 두 달 전보다 30% 넘게 내렸다고 해도, 중동 사태 전인 지난 3월의 최저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가량 높은 수치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항공업계는 이번 인하가 소비자들의 장거리 노선 예약률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국제 유가의 재상승 가능성이나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는 눈치이다.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 똑똑한 성수기 항공권 구매를 위한 팁

여행객들이 실전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부분은 유류할증료의 적용 기준이 비행기를 타는 날짜가 아니라 항공권을 실제 결제하고 ‘발권’하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7월에 출발하는 일정이라도 6월에 미리 결제를 마쳤다면 인하 전인 6월 기준이 적용되고, 반대로 8월 이후 여행이라도 7월에 발권하면 인하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항공권의 기본 운임만 비교하기보다는 공항이용료와 세금, 그리고 유류할증료가 모두 포함된 최종 결제 총액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추가 비용 부담은 다소 덜어냈지만 환율과 현지 숙박비 등 여타 변수들이 남아 있는 만큼, 노선별 총액을 세밀하게 비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