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러시아에 최후통첩 날렸다” …’10년 전 악몽’까지 언급한 나토에 러시아군 ‘초긴장’

영공 침범 시 격추 선언한 폴란드
러시아 전투기 격추했던 튀르키예
유엔마저 무력 충돌 위험성 경고

연이은 영공 침범에 감정이 격해진 폴란드가 필요시 폴란드 상공을 비행하는 물체에 대해 격추 결정을 내릴 것이라 선언했다.

여기에 에스토니아의 한 외교 관계관은 나토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10년 전 튀르키예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까지 언급하였다.

튀르키예에 격추당한 러시아 전투기

튀르키예 공군에 의해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된 사건은 지난 2015년 11월에 발생했다. 당시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Su-24가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하자 여러 차례 경고 후 끝내 F-16 전투기를 활용해 Su-24를 격추했다.

해당 사건 발생 직후 튀르키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는 서한에서 2대의 Su-24가 영공으로 접근해 5분 동안 비상 채널로 10차례 경고했으나 두 전투기가 17초 동안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튀르키예는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비행 추적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는 비행 내내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만 머물렀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아 양국 감정이 격화되기도 했다.

사건 여파로 러시아군 2명 사망 피해

당시 발생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총 2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Su-24에 탑승했던 두 명의 조종사는 전투기 격추 과정에서 비상 탈출에 성공했으나 이후 시리아 반군에 공격에 의해 한 명이 사망했다.

또한 생존한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투입된 구조팀의 헬기가 공격받으면서 구출 작전에 투입된 부대원 한 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튀르키예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는 매우 높아졌으며 러시아는 경제와 자원 분야 등에서 직간접적인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당시 튀르키예는 러시아 관광객에 상당수의 국가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며 자원 측면에서도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이러한 러시아의 압박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엔에서 무력 충돌 위험 경고마저 등장

이처럼 과거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마저 언급될 정도로 나토와 러시아의 감정이 격해지자 유엔에서는 무력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향해 “영공 침범과 같은 무모한 행동은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적인 무력 충돌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안보리에 참석한 미국 측 마이크 왈츠 대사도 “미국과 동맹국들은 나토 영토를 빈틈없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해 러시아와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과연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또다시 국제 사회 안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