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결국 회생 신청하더니”…돈줄까지 싹 말라버린 이유에 ‘이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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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회생절차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주요 방송사의 회생절차 신청과 계열사 자산 동결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전통적인 방송업계 전체의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공표한 지난해 371개 방송사업자의 전체 매출 지표는 약 18조 6천4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천547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감소세는 일시적인 흔들림이 아니라 지난 2023년 이후 3년째 지속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미디어 시장의 구조적 위기를 경고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특히 수백억 원대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한 개별 기업의 위기는 방송 광고와 제작비가 동시에 압박받는 거시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로 이동한 광고주의 돈줄과 미디어 권력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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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회생절차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광고 시장에서 나타나는데, 지난해 방송 광고 매출은 약 2조 13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3% 급감하며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된다.

지상파 광고 매출이 17.0% 줄어든 6천936억 원,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9.6% 감소한 1조 1천331억 원을 기록한 것은 광고주의 자금이 대거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모바일 광고 시장이 연평균 7.5% 성장하는 사이 방송 광고 매출은 연평균 10.6%씩 감소하며 광고 시장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이동했음을 방증한다.

매체별 총매출에서도 지상파가 6.1%, 종합유선방송이 2.6%, 위성방송이 5.7%씩 일제히 감소한 반면, 인터넷티브이(IPTV)는 약 5조 832억 원으로 최대 매출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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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회생절차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인터넷티브이 콘텐츠사업자(CP) 매출이 31.5% 급증한 약 1조 2천184억 원을 기록한 점은 돈의 흐름이 콘텐츠 유통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영업이익이 44.2% 증가한 3조 1천718억 원처럼 보이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일 뿐, 지상파는 1천1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이다.

이 같은 손익 압박은 전체 프로그램 제작비를 전년 대비 0.1% 감소한 5조 7천546억 원으로 끌어내리며 지난 2021년 이후 지속된 제작비 증가세를 처음으로 꺾어놓은 원인이 되었다.

지상파 제작비가 3.4% 줄어든 반면 콘텐츠사업자 제작비는 11.1% 늘어난 현상은 방송업의 붕괴라기보다 콘텐츠 시장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주체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뜻한다.

도미노처럼 번지는 제작비 한파와 장기적 생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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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회생절차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콘텐츠사업자의 매출 비중이 과거 2.2%에서 지난해 6.5%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전통 방송사들은 광고 단가 하락과 외주 제작 생태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당국이 지역 방송사들의 순수외주제작 의무편성비율 완화 조치를 오는 2028년 6월까지 연장하는 등 비용 구조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임시방편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소비하는 콘텐츠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재원의 흐름을 쥐고 있는 광고주들이 모바일 환경으로 발을 돌리면서 전통 지상파의 매력도는 지속해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앞으로 미디어 업계가 주목해야 할 지표는 일시적인 이익 회복이 아니라 모바일과 콘텐츠사업자로 이동하는 자금의 고착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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