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방문했더니 주차비, 음료비 다 받아
서운했다는 티파니의 안타까운 근황과 함께
과거 소녀시대 시절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커리어 재조명
소녀시대 티파니가 과거 자신의 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전성기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866회에 출연한 티파니는 “SM을 나온 뒤 소녀시대 15주년 프로젝트 때문에 다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옥도 제가 모르던 건물이고 주차장도 낯설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티파니는 “그런데 출입증을 끊으라고 하는 거다.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물어서 ‘소녀시대 리허설 때문에 왔다’고 하니 ‘신분증 주시겠어요? 옆에서 대기해주세요’ 하더라. 뭔가 되게 낯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주차비도 되게 많이 나오더라. 연습 끝나고 출차할 때 ‘저 소녀시대 일로 왔는데’ 하니까 직원이 ‘아 네, 그냥 내시면 돼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내부에 카페가 있다. 음료 정도는 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래도 여기서 13년 있었으니까. 그런데 ‘저 아메리카노 주시면 안 될까요?’ 했더니 칼같이 ‘4500원입니다’ 하시는 거다”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아직 SM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는 써니가 옆으로 와서 “내 이름으로 해줄게”라고 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며 “나 소녀시대 티파니야, 이 건물 나 때문에 산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안테나로 이적한 슈퍼주니어 규현 또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이적한 후 슈퍼주니어 연습 때문에 SM에 갔는데 주차비를 내라고 하더라. 그래도 슈퍼주니어인데”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SM에서 ‘찬밥’ 신세가 되어버린 티파니의 일화가 공개되자 그의 전성기 시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티파니의 ‘보석처럼 빛나던’ 소녀시대 시절
티파니는 소녀시대에서 리드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흉성과 두성을 적절히 섞은 믹스 보이스 창법으로 넓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3옥타브 솔을 진성으로 내는 등 고음에 상당히 강하면서도 저음 역시 1옥타브 도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녀시대 활동 시에는 고음 파트를 주로 맡은 편이긴 하지만, 사실 티파니의 음역대는 저음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흉성을 통한 발성이 탄탄하며, 성량 또한 크다.
티파니는 소녀시대에서 성량이 가장 큰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티파니는 리드보컬임에도 거의 메인보컬 급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다.
같은 리드보컬인 써니와 서현의 경우 곡에 화음을 더해주는 역할에 치중했다면, 티파니는 태연과 함께 후렴구를 이끌며 애드립과 추임새를 통해 곡을 다채롭게 꾸며주는 역할을 맡았다.
또 그는 이효리, 손호영의 뒤를 잇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상 또한 선하게 생긴 편이어서 강아지상 연예인의 대표 주자로 아직까지 손꼽히고 있다.
태연과 함께 소녀시대를 책임지는 보컬 양대산맥으로 거론되어 온 커리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티파니가 걸어온 길
티파니는 2011년 뮤지컬 ‘페임’의 여주인공 카르멘 디아즈 역으로 발탁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페임’은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로드웨이의 대형 뮤지컬이다.
예술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PA 공연예술학교의 엄격한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렸으며, 해당 작품에는 티파니 외에 손호영, 슈퍼주니어 은혁, 천상지희 린아 등이 참여하였다.
이후 티파니는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록시 하트는 ‘시카고’의 주인공으로 화려한 재즈 싱어를 꿈꾸지만 코러스걸만 전전하고 있는 여가수이다.
2021년부터 ‘시카고’에 합류한 티파니는 처음에는 표정 연기나 대사 처리가 다소 아쉽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후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과거 ‘문명특급’에 출연해 밝힌 바로는 뮤지컬 준비를 위해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돌 가수의 창법과 뮤지컬 배우의 창법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어울리는 발성법을 배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정상급 아이돌을 넘어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까지 자리매김한 티파니는 자신이 소녀시대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호감이라는 사람들도 많다.
티파니의 근황과 과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부터 노래 참 잘하긴 했어”, “창법이 뮤지컬 창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점점 더 예뻐지는 듯”, “SM에서 찬밥 대우 받아서 서운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